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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CU·세븐 편의점 '참이슬' 발주 중단…파업여파에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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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편의점 참이슬 재고 바닥…대형마트, 기존比 80%만 입고

'참이슬 대란' 이어지자 일부 편의점주, 마트서 사다가 판매

뉴스1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하이트진로 사옥 앞에서 하이트·진로 노조 조합원들이 총파원 투쟁대회을 열고 사측이 책임있는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17.9.25/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하이트진로 노동조합이 부분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참이슬' 소주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편의점 3사(社)의 경우 각 매장에 '발주불가' 지침을 전달했으며 생산물량은 업소용 우선으로 공급되고 있다. 일부 편의점주들은 상대적으로 재고가 많은 대형마트에서 개인적으로 제품을 사다가 채워넣는 '궁여지책'까지 사용하고 있다.

◇대형 편의점 3社, 연휴 '대목'까지 겹쳐 참이슬 재고 바닥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25와 CU, 세븐일레븐 매장에는 새로 참이슬이 입고되지 않고 있다. 현재 각 매장에 설치된 단말기에는 모두 '발주중단' 상태로 표시돼 있다.

일부 편의점에서는 급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대형마트에서 제품을 사다가 진열해놓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류 소비량이 급증하는 추석 연휴와 파업기간이 겹치면서 재고가 더 부족해진 영향이다.

대형마트의 경우 미리 물량을 저장해두는 시스템인 만큼 편의점보다 상황이 낫지만 기존보다 적은 물량만 입고되고 있어서 재고가 부족한 것은 마찬가지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는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임에도 편의점과 달리 기존 발주량의 80%정도가 들어오고 있어서 아직 큰 피해는 없다"면서도 "참이슬이 시장점유율 1위제품이다보니 장기화되는 것은 아닌지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업계에서 가장 우려하는 점은 참이슬의 진열 비중이다. 각 편의점 매장 냉장고에서 주류제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온 참이슬의 공백이 장기화 될 경우 사태가 수습되더라도 기존 공간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편의점 관계자는 "판매할 제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비축해 둔 물량도 연휴기간 이후 바닥을 드러냈는데 공간을 비워둘 수 없는 만큼 경쟁업체의 제품으로 채워넣고 있다"고 말했다.

B편의점 관계자도 "각 점포에 공급하는 물류센터마다 소주 재고가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언제들어올지 기약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대형마트에서 사다가 판매하는 점주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 시장점유율 뺏길까 노심초사…업소용 우선 생산

'참이슬 대란'은 하이트진로 노조원들이 파업을 시작하면서 불거졌다. 하이트맥주 노조와 진로 노조는 오는 13일까지 3일간 부분 파업을 진행 중이다.

하이트진로 사측과 노조는 지난 10일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이 참여해 17차 임금협상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전년 대비 7.5% 임금인상안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측은 경영여건 악화와 시장축소 등의 이유로 임금 동결 입장을 유지하면서 위로금 150만원과 장기근속해외연수 신설 등을 제시했다.

관리직은 오전근무 이후 오후 4시간 부분파업, 생산직은 공장별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 중이다. 법정근로시간을 지키는 준법파업으로 최소한의 물량만이 생산되고 있다.

생산된 물량 중 가정용은 비중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소용 제품 중심으로 생산해 납품하고 있는 것인데 업소용 제품의 경우 납품이 끊키면 즉시 시장점유율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회복기간이 오래 걸리거나 어려워질 수 있어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사측과 노조 측 모두에게 독이 될 수 있다. 이에 하이트진로 본사에서는 업소용 제품 생산을 우선시하고 있다.

실제 하이트진로의 수익 중 대부분은 업소용 시장에서 발생한다. 비주력 제품으로 꼽히는 일품진로나 이슬톡톡 등의 제품 생산은 생각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부분파업이 진행 중이지만 계속 노사간의 대화를 이어가고 있어서 곧 해결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는 업소용 참이슬 프레쉬를 중심으로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j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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