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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뉴욕증시 은행 실적 호조에도 약세…다우 0.14%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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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다우지수 하락 (PG)
[제작 조혜인] 사진출처 Xinhua/AFP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일부 은행들의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돈 호조를 보였음에도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부담 등에 내렸다.

1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88포인트(0.14%) 하락한 22,841.0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31포인트(0.17%) 내린 2,550.9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04포인트(0.18%) 낮은 6,591.5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3대 지수는 하락 출발해 나스닥 지수가 장중 상승세로 전환하기도 했으나 대체로 내림세를 이어갔다.

은행들의 실적이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트레이딩 수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시장 참가자들을 환호하게 하지는 못했다.

전문가들은 지수가 사상 최고치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어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이 나오지 않는 이상 추가 강세를 나타내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자산 기준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올해 3분기 순이익이 트레이딩 수익 부진에도 대출이 늘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은행은 순이익이 67억3천만 달러(주당 1.76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62억9천만 달러(주당 1.58달러)보다 개선됐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주당순이익(EPS) 1.65달러도 웃돈 수준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262억 달러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252억3천만 달러를 예상했다.

트레이딩 매출은 21% 감소한 45억3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JP모건의 주가는 순이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0.9%가량 하락했다.

씨티그룹의 주가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개선됐지만 3.4% 내렸다.

트레이딩 매출은 줄었지만, 소비자금융 부문의 성과가 긍정적으로 나와 매출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씨티그룹의 분기 매출은 181억7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177억6천만 달러보다 증가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178억9천600만 달러를 웃돈 수준이다.

순이익은 41억3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38억4천만 달러보다 늘었다.

주당순이익(EPS)은 1.42달러를 기록해 애널리스트 예상치 1.32달러보다 높았다.

통신업체인 AT&T의 주가는 허리케인이 실적에 타격을 줬을 것이라는 전망에 6% 내렸다.

AT&T는 전일 올해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허리케인과 멕시코 지진 영향에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올해 4분기에도 실적 감소가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여성 의류업체인 제이질(J.Jill)의 주가는 올해 3분기 실적 실망에 51% 급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웰스파고는 13일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종이 3% 넘게 내리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에너지와 금융, 헬스케어가 하락했고, 산업과 소재, 부동산, 기술 등은 올랐다. 통신업을 제외한 다른 업종의 등락 폭은 1% 미만이었다.

이날 연설에 나선 라엘 브레이너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낮은 중립 금리가 이어지는 것이 물가 기대치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피터슨 국제 경제 연구소 연설에서 "중립 물가가 끈질기게 낮은 수준을 이어가는 것은 미국의 물가가 2% 목표에 계속해서 미치지 못하는 것의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롬 파웰 연준 이사는 세계 경제를 낙관한다며 신흥국 경제는 미국의 통화정책을 견딜 수 있다고 진단했다.

파웰 이사는 국제금융연구소의 연례 회의에서 신흥국은 다시 자본을 끌어들이기 시작했고, 경제는 나아지고 있다며 세계 금융여건의 정상화로부터 발생하는 신흥국 경제에 대한 어려움은 관리 가능한 수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웰은 또 중요한 것은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과거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점진적으로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 9월 미국의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휘발유 덕분에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미 상무부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4%(계절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4% 상승이었다.

9월 PPI는 전년비 2.6% 상승했다. 2012년 2월의 2.8% 이후 가장 컸다.

9월 PPI의 상승은 휘발유 가격이 주도했다. 휘발유는 8월 9.5%에 이어 9월에도 10.9% 뛰었다. 9월 오름폭은 2015년 5월 이후 가장 높다.

노동부는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가 미국 남부의 걸프 해안에 있는 정유 공장을 폐쇄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9월 근원 생산자물가는 0.2% 상승을 보였다. 애널리스트들도 0.2% 상승을 예상했다.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년비 2.1% 상승했다. 8월에는 1.9% 올랐다.

지난 7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 등의 영향에도 2주째 감소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1만5천 명 감소한 24만3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25만2천 명이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기업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를 이미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했기 때문에 기업 실적이 조금이라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면 이익 실현에 나설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6.7%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12% 오른 9.96을 기록했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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