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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韓中日로 '北압박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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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초 한국 방문 공식 발표

'폭풍 전의 고요' 의미 묻자 "北을 이대로 놔둘 수 없다"

"내가 참모보다 강경" 발언도

北 "핵은 협상대상 아니다, 美와 거의 힘의 균형 이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각)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지금은 (전 세계가) 뭔가를 해야 할 시점"이라며 "북한을 이대로 놔둘 수는 없다"고 했다. 또 "중국이 (대북 압박에) 매우 도움이 되고 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3일부터 14일까지 한·중·일과 베트남·필리핀 등 아시아 5개국 첫 순방을 앞두고 있어, 이번 순방에서 군사 옵션과 강도 높은 외교적 압박 등에 나설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초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북한 리용호 외무상도 이날 러시아 타스통신 인터뷰에서 "미국과 힘의 균형을 이루는 거의 마지막 지점에 도달했다"며 "핵무기가 협상 대상이 되는 어떤 대화에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완전한 파괴'를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달 유엔 총회 연설을 거론하면서 "우리를 향한 전쟁의 심지에 불을 붙였다"고도 했다. 미·북 간 한 치도 양보 없는 기세 싸움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폭풍 전의 고요'란 언급이 로켓맨(북한 김정은)과 연결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는 이걸(북핵 문제를) 이대로 놔둘 수 없다"며 "지금은 뭔가를 해야 하는 시점으로 우리는 이런 일(북핵 완성)이 일어나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백악관 군 수뇌부 회의에서 상대를 특정하지 않은 채 "폭풍 전의 고요"라는 수수께끼 같은 발언을 했다. 미 CNBC방송은 "이날 발언은 당시 '폭풍 전의 고요' 발언이 북한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사실상 확인한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국이 전례 없이 북한과 은행 거래를 끊었고, 연료 공급도 줄였다"면서 "그들이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하루 전인 지난 10일 북핵 문제와 관련한 미·중 간 빅딜을 주장해온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을 만나 조언을 들었다. 이번 방중 기간에 중국에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강도 높은 압박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방문 때는 납북 피해자 가족을 면담하는 등 북한 압박을 위한 미·일 공조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도 "내 견해가 (참모들보다) 북한에 대해 더 강력하고 강경한 것 같다"며 "나는 모든 사람에게 귀를 기울이지만 최종적으로 내 입장이 중요하다"고 했다.





[워싱턴=조의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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