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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지역별 ‘소득 양극화’ 심화…울산 29배·세종 24배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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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지역별 근로소득 천분위 자료 첫 공개

상위 0.1% 서울 10억8천, 강원 1억2천

양극화 정도(5분위배율) 울산·세종·서울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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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공장 직원들이 퇴근하는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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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뒤로 비정규직과 영세자영업자 등이 증가하면서 소득불평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지역별로도 소득 수준과 양극화 정도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윤호중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지역별 근로소득자 천분위 자료(2015년 기준)를 보면, 지역별 0.1% 고소득자들의 연평균 소득은 많게는 10배 가까이 차이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근로소득이 천분위 단위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별 근로소득 상위 0.1% 계층의 1인당 평균 소득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5537명이 평균 10억8315만원의 연봉을 챙겼다. 이어 제주 지역이 평균 9억2199만원(155명)으로 두번째로 높았고, 경기가 평균 6억6082만원(3770명)으로 세번째였다. 이에 견줘 강원(1억2144만원·377명), 전북(1억3756만원·448명), 대전(2억162만원·483명) 등은 상위 0.1% 계층의 소득이 서울의 10~20% 수준이었다. 전국을 통틀어서 보면, 상위 0.1%의 1인당 평균 소득은 6억5503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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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양극화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하위 20%와 상위 20%의 소득액을 비교(5분위 배율)해보니, 전국에서 가장 양극화가 심각한 지역은 울산으로 상위 20%가 하위 20%보다 무려 29.5배의 소득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세종이 24.5배로 2위, 서울이 18.3배로 3위였다. 전국 평균은 15.9배였다. 울산과 세종은 도농복합도시로 저소득층의 임금 수준이 낮은 가운데, 정부청사·현대차 등 대표적인 고소득 정규직이 몰려있어 임금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별 평균 연봉은 양극화 순위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울산 지역의 연평균 소득이 411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세종 3763만원, 서울 3448만원 순이었다. 고소득자들이 평균 소득을 끌어올려 ‘착시 현상’을 일으킨 셈이다. 평균 연봉이 가장 낮은 곳은 제주(2820만원), 대구(2839만원), 전북(2867만원) 순이었다. 1733만명에 이르는 전국 근로소득자의 연평균 소득은 3245만원이었다.

윤호중 의원은 “가장 공신력있는 조세자료를 분석한 결과, 시도별 소득의 격차도 크고 지역 내부 소득불평등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소득불평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조세의 재분배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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