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靑, “세월호 사고 당시 대통령 보고 30분 당겨 조작” 파일 발견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김상수ㆍ유은수 기자]청와대가 국가위기관리센터 내에서 박근혜 정부 당시 세월호 사고 때 대통령 상황 보고 일지를 사후 조작한 정황이 담긴 파일을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긴 시간 고민하고 토의한 끝에 관련 사실이 갖는 성격의 심각성이나 중대함을 감안해 발표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헤럴드경제

임 실장은 “세월호 사고 당시 상황 보고 일지를 사후에 조작한 의혹과 국가위기 관리 기본지침을 사후에 불법적으로 변경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청와대는 국가위기관리센터 내 캐비닛에서 지난 9월 27일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을 불법으로 변경한 자료를 발견했다. 또 지난 11일 안보실 내 전산파일에서 세월호 사고 당일 세월호 사고 보고 일지를 사후 조작한 정황이 담긴 파일도 발견됐다.

박근혜 정부는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당일 오전 10시에 최초 보고를 받고 곧이어 10시 15분에 사고 수습 관련 첫 지시를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청와대 홈페이지에도 개재됐고 이후 탄핵 심판 과정에서도 제출된 바 있다.

이번에 발견된 보고서에서 당시 위기관리센터는 최초 상황 보고를 오전 9시 30분에 보고한 것으로 돼 있다. 30분 더 일찍 보고한 것으로, 보고 및 전파자는 대통령, 비서실장, 경호실장 등이다.

2014년 10월 23일 박근혜 정부는 최초 상황보고 시점을 오전 10시로 수정, 보고서를 다시 작성했다. 임 실장은 “보고 시점과 대통령 첫 지시 간의 시간 간격을 줄이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dlcw@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