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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2017년 추석연휴 게임 시장 판도는?...'배틀그라운드' 돌풍, 모바일 MMORPG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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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추석 연휴인 10월 8일 기준 게임트릭스 순위


[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정치계에서는 추석 연휴를 두고 민심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시간으로 받아들인다. 가족들이 모여 우리 사회가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다 보면 서로의 의견을 확인하고 전파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 때문이다.

어른들이 정치나 경제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면 함께 모인 초·중·고·대학생 자녀들은 서로가 즐기는 각종 콘텐츠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마련이다. 어떤 영화나 동영상, 1인 방송이 재미있었고 어떤 가수가 인기 있는지, 어떤 게임이 요즘 가장 핫 한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 이러한 정보는 하반기 게임 시장의 중요한 변수가 된다.

또한 하반기 각종 시상식이 준비되는 가운데 추석 연휴를 지난 이후 게임의 인기 판도 변화에 따라 시상식의 주인공이 결정되기도 한다. 최장 10일이나 되는 긴 연휴 기간 한국 게임시장에는 어떤 변화가 감지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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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넘어 LoL도 겨냥한다!
올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가장 큰 화두는 블루홀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의 돌풍이다. 국내 게이머들에게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게임 플랫폼 스팀의 얼리억세스 방식으로 지난 3월 24일 출시된 배틀그라운드는 해외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전세계적으로 이미 1000만장 이상이 판매됐다. 아직 오픈 베타서비스 수준인 얼리억세스 출시라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인 판매량이다. 스팀 얼리억세스 판매량 최고 기록이다. 또한 스팀 최고의 인기 게임인 ‘도타2’를 멀찌감치 제치고 최고 동시접속자수 1위 자리를 이어오고 있다.

추석 연휴가 마무리되는 9일 현재 배틀그라운드는 최고 동시접속자 196만여명으로 도타2의 71만6000여명과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60만 8000여명 월등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추석 연휴 국내도 다르지 않았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7월 PC방 점유율 분석 사이트 게임트릭스 순위에 6위로 이름을 올린 후 이번 추석 연휴를 전후해 1년여간 부동의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블리자드의 ‘오버워치’를 제치고 2위 자리를 꿰찼다. PC방 점유율에서도 20%를 넘어섰다. 9일 집계된 8일 PC방 점유율 집계 결과 배틀그라운드는 20.7%의 점유율로 1위인 라이엇게임즈의 LoL 점유율 25.54%에 상당 부분 다가섰다. 3위에 오버워치는 13.74%로 격차가 벌였다.

특히 추석 연휴 PC방에서 나누는 중·고·대학생들의 대화를 듣고 있으면 배틀그라운드에 대한 내용이 빠지지 않고 나왔다는 점에서 향후 배틀그라운드 열풍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 최근 이용자들이 급증하면서 배틀그라운드 서비스가 불안정한 만큼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정식서비스에 예정된 만큼 어떠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느냐가 장기 집권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서울

구글 플레이 8일 기준 최고 매출 순위



◇모바일 시장 세대 교체한 리니지 형제와 액스(AxE)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넷마블 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을 비롯해 넥슨의 액스가 순위 차트를 장악했다. 모바일 MMORPG들이 장악했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구글 플레이 매출 상위앱 순위를 보면 리니지M이 1위, 리니지2 레볼루션이 2위, 3위에 액스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9월 14일 사이 출시된 모바일 MMORPG 3총사가 최고 매출 순위를 독차지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2016년 추석 연휴 이후 순위와 비교해보면 확연하게 나타난다. 2016년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월 18일자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를 보면 넷마블 게임즈의 ‘모두의 마블’과 ‘세븐나이츠’가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웹젠의 ‘뮤 오리진’이었다. 캐주얼 보드게임과 턴제 RPG가 1~2위를 차지하고 3위에 머물렀던 모바일 MMORPG 장르가 올해는 1~3위를 석권하며 모바일 MMORPG가 대세임을 보여줬다.

단, 넥슨의 ‘피파온라인3 M’은 2016년 추석 연휴 5위 올해 추석 연휴도 5위에 오르며 꾸준한 인기를 증명했다. 또한 모바일 스포츠 게임 장르에서 변하지 않는 최고 모바일게임 자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jw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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