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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옐런 "인플레 미약하지만 점진적 긴축 계속해야"(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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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장 과열 위험과 지속적 저물가 위험 공존"

뉴스1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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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총재는 미래 인플레이션 경로의 폭넓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점진적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26일(현지시간)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에 관해 많은 불확실성이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로 되돌아갈 때까지 통화정책을 보류하는 것은 경솔한 일"이라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다만 연준이 핵심 정책 목표들 중 하나인 인플레이션을 예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옐런 의장에 따르면 연준의 인플레이션 모델 설정에 오류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노동시장의 기저 강도나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생각처럼 안정적인지 여부 등과 같은 핵심 요소들을 오판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옐런 의장은 연준이 점진적인 금리인상 계획에서 물러나야 할 정도로 인플레이션 동력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는 없지만 연준은 그럴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옐런 의장은 동시에 "연방기금금리에서 더 추가적인 꾸준한 인상이 없을 경우 노동시장이 결국 과열될 위험이 있다"며 "이는 미래에 인플레이션 문제를 일으키고 침체를 촉발하지 않고서는 그 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옐런 의장은 현재의 예측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최소 1%에서 최대 3%의 사이가 될 가능성이 30%라고 밝혔다. 이와 크게 다른 결과나 나타날 경우 연준의 정책 접근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

다만 옐런 의장은 위험을 관리하는 데 있어서 연준이 여전히 점진적인 금리인상이 기본 전략이라고 생각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밝혔다.

옐런 의장에 따르면 노동시장에서의 경기순환적인 유휴인력은 현재 낮은 인플레이션과 거의 무관하다. 여전히 높은 수준의 임시직 고용 같은 취약해 보이는 노동시장의 다른 측면들은 경기순환적인 요소들이 아니라 영구적인 변화일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하며 인플레이션 하강 압력은 예상과는 달리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

옐런 의장은 "나와 내 동료들은 노동시장의 힘을 오판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부합하는 정도 혹은 심지어 인플레이션을 움직이는 근본적인 힘까지도 오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연준이 시간을 가지고 그 가능성들을 조사하고 필요할 경우 정책 경로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옐런 의장은 지금은 연준이 "통화정책의 입장에서 점진적진 조정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오르고 중기적으로 2% 부근에서 안정화할 것이라고 계속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우리는 지나치게 점진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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