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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소상공인연합 “대형마트 주말휴업 유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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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휴업 제안 동의한 적 없다”

“대형마트 주말 의무휴업일제의 평일 변경은 절대 안 된다.”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와 소상공인연합회는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최근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등과 밝힌 ‘주말 의무휴업일제의 주중 변경 검토’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형마트를 대표하는 체인스토어협회는 21일 “소상공인연합회 등 300여 개 단체가 포함된 한국자영업자총연대와 합의했다”며 “전통시장을 포함한 중소 상공인들이 대형마트를 일요일에 강제로 쉬게 하는 규제를 완화해 휴업일을 평일로 옮기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소상공인연합회가 26일 이 같은 내용에 합의한 적이 없다고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소상공인연합회 측은 “당시 체인스토어협회 측의 제안을 받은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로부터 단순히 대기업과 상생협력을 하자는 취지에서 이름을 올리는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의무휴업일제의 주중 변경 검토가 논의된다는 것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한의사, 노래방 등 다양한 자영업 종사자들의 연합인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가 자영업자총연대의 명의를 앞세워 제대로 된 설명 없이 소상공인연합회의 이름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자영업자총연대는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가 소상공인연합회 등과 임의로 만든 단체다.

대형 유통마트의 영업과 직접 이해관계가 있는 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의 정연희 실장은 “자영업자총연대 명의에 있는 대부분의 단체는 대형마트 영업과 별다른 이해관계가 없는 곳으로 체인스토어협회와의 합의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와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일부 단체는 여전히 체인스토어협회 측과의 합의가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체인스토어협회 측은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측에서 관련 단체가 모두 합의했다고 해서 그렇게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정세진 mint4a@donga.com·강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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