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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SK, 북미 셰일가스 이송-가공업체에 1138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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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인, 유레카와 지분매매계약

SK그룹의 투자 전문 지주회사인 SK㈜가 북미 셰일가스 G&P(Gathering & Processing) 사업에 진출한다.

26일 SK㈜는 “북미 G&P 업체인 유레카 미드스트림 홀딩스에 1억 달러(약 1138억 원) 이상의 투자를 결정했으며 SK㈜의 미국 법인인 플루투스 캐피털을 통해 27일(현지 시간) 지분 매매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SK의 이번 투자는 미래 신성장동력 중 하나인 글로벌 천연가스 사업의 미드스트림(Midstream·수송 단계) 역량을 강화한 것이다. SK는 기존 에너지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와 추가적인 사업 확장도 기대하고 있다. SK㈜는 이번 투자로 유레카의 지분을 얼마나 가지게 될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G&P 사업이란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모아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송하는 ‘개더링(Gathering)’과 이송된 천연가스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최종 소비자에게 운송 판매하는 데 적합하게 가공하는 ‘프로세싱(Processing)’ 서비스를 말한다.

유레카는 북미 최대 천연가스 매장지인 펜실베이니아-오하이오주 마르셀러스-유티카 분지에 위치한 G&P 전문 업체로, 연간 1700만 t 규모의 천연가스 이송이 가능한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다. 고정 수수료를 기반으로 평균 10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특정 지역 내 가스 생산 물량에 대한 독점적 처리 권한까지 있어 사업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레카는 2012년 미국 자원생산 기업 ‘블루리지’의 자회사로 설립됐으며 2014년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 인프라펀드가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로써 SK는 미국 내 천연가스 개발부터 수송과 공급을 아우르는 전(全) 밸류체인을 통합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천연가스 밸류체인은 채굴하는 업스트림, 수송과 가공을 하는 미드스트림, 공급 및 판매 단계인 다운스트림으로 나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들어 중국에만 3조 원을 투자하고 일본 도시바 메모리 인수전에 뛰어드는 등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펼치고 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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