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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증권사 ‘고금리 장사’ 제동… 신용융자 이자율 줄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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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NH이어 키움도 4.3%P 내려

‘고금리 배짱 영업’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이 점차 인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로부터 주식 매수에 필요한 자금을 빌리는 신용 서비스다. 금융당국의 이자율 인하 압박이 거세지면서 증권사들이 한 발짝 물러서는 모양새다.

26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2일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약 8조7028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6조7738억 원보다 28.5% 늘어난 수치다. 빚을 내 주식을 사는 투자자들이 꾸준히 늘었다는 의미다. 하지만 증권사마다 5.0∼11.8%(대출기간 1∼15일 기준)의 높은 이자율을 적용하면서 주가가 올라도 손실을 보는 투자자가 적지 않았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실태 점검에 들어갔다. 고객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증권사들은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등이 이자율을 낮춘 데 이어 유일하게 10%대 이자율(단기 기준)을 유지하던 키움증권도 이자율을 최대 4.3%포인트 인하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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