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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한 대뿐인 구급차 콜택시처럼 쓴 소방간부…음주운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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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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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천안의 한 소방서 간부가 딱 1대 뿐인 구급차를 콜택시처럼 써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출퇴근길에 출장 갈 때도 구급차를 썼는데 술을 마시고 직접 구급차를 몰았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TJB 최은호 기자입니다.

<기자>

천안 서북구의 한 소방 119 안전센터장은 최근 충남소방본부의 감찰조사를 받았습니다.

환자 이송 등 긴급 상황에 필요한 구급차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감찰 결과 올 1월 안전센터장으로 부임한 이 간부는 센터에 단 1대뿐이던 구급차를 마치 콜택시처럼 이용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모임에서 밤늦게까지 술을 마신 뒤 구급차를 불러 귀가했는데 운전은 근무 중이던 구급대원의 몫이었습니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 : 퇴근하고서 센터장이니까 지역행사에 참석했다가 늦게 구급차를 불러서 돌아간 사례는 확인됐습니다.]

충남소방본부 감찰팀은 이 간부가 119구급차는 음주단속을 하지 않는 점을 악용해 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을 했다는 의혹도 조사 중입니다.

또 출근, 출장 때도 자신을 태우러 오도록 지시했는데 확인된 횟수만 모두 7차례입니다.

현재 직위 해제된 안전센터장은 소방서 현장대응팀 직원으로 좌천됐고 곧 징계위원회에 회부될 예정입니다.

이 간부는 거듭된 취재요청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천안 서북소방서 관계자 : 할 말은 없다고 하더라고요. (의혹을) 인정한다기보다는 잘못한 것에 대해 변명할 것이 뭐가 있느냐고 그러더라고요.]

119 안전센터의 총괄책임자가 구급차를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동안 시민의 생명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경한 TJB)

[TJB 최은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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