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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文대통령 "北, 핵미사일 도발 멈추고 10·4 정신으로 돌아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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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문 대통령, 10.4 남북정상선언 기념식 축사


"10·4 정상선언, 남북관계 발전 위한 노력의 결실"

"지난 10년간 역대 정부의 모든 노력 물거품 돼"
"남북관계, 박정희 7·4 공동성명 이전으로 회귀"
"한반도 평화 여정, 어떤 난관에도 중단 안 돼"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당국에 촉구한다. 핵과 미사일 도발을 멈추고 10·4 정상선언의 정신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10주년 기념식 기념사에서 "남과 북이 함께 10·4 정상선언이 여전히 유효함을 선언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평화, 군비통제 분야에서 합의한 군사회담의 복원은 남북 간의 긴장완화를 위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며 "인도적 협력도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이산가족 상봉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10·4 선언의 이행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10·4 정상선언은 한반도의 평화지도였다"며 "한반도에서 전쟁과 반목의 역사를 걷어내고 평화와 공동번영의 새로운 지도를 그려나가자는 남북의 공동선언이었다"고 평가했다.

7·4 남북공동성명과 남북기본합의서, 6·15 공동선언을 차례로 언급한 문 대통령은 "이렇게 10·4 정상선언은 역대 정부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오랜 세월 한 걸음, 한 걸음씩 힘들게 진척시켰던 노력의 결실이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지난 10년 역대 정부의 모든 노력이 물거품 됐고, 남북관계는 박정희 대통령의 7·4 남북공동성명 이전으로 되돌아갔다"면서 "남북관계는 완전히 단절됐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갈수록 고도화 돼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할 때까지 제재의 강도를 높이고 단호하게 압박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국제사회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핵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북한이 전 세계를 상대로 핵으로 맞서려 해서는 미래가 없다는 것을 깨닫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와 함께 분명한 것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여정은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중단돼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라며 "국제사회도 평화적 해결원칙을 거듭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금은 국민의 안전과 평화적인 상황관리가 우선"이라며 "우리 정부는 이러한 과정에서 군사적 억지력을 확보하는 한편 지나치게 긴장을 격화시키거나 군사적 충돌이 야기되지 않도록 국제사회와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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