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폐업 내몰린 하나면세점…사드보복에 중소면세점 위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누적적자 견딜힘 없어…결국 폐업 선택"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중국이 사드보복 조치로 한국행 단체관광을 제한한 지 6개월이 지나면서 문을 닫는 면세점이 나왔다.

2014년 7월 오픈한 하나면세점은 평택항 여객터미널 내 441㎡(133평) 규모 중소업체다. 직원 10여명에 손실액은 3월15일 이후 6개월간 36억4000만원이 누적됐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평택 항만에서 영업 중이던 하나면세점이 평택시에 계약 해지의사를 전달했고 오는 30일 영업종료를 앞두고 있다.

하나면세점 측은 관광객이 급감해 적자를 내고 있음에도 평택시가 임대료 부담을 경감해주지 않아 어쩔 도리가 없단 입장이다.

하나면세점 관계자는 "면세 특허 기간은 내년말이지만 중소기업인 만큼 손실을 안고 지속할 수가 없다"며 "시 측에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소용 없었다"고 말했다.

하나면세점은 지난해 연 임차료로 18억2000만원을 평택시에 지불했고 올해 18억원 수준의 임차료를 감당해왔다. 하나면세점 전체 매출의 20% 수준이다.

현재 양 측은 면세점 정리기간을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정리기간에는 확보하고 있는 보세물품을 다른 업체에 매각하게 된다.

하나면세점 측은 "한 달 15억원 이상 매출을 올려야 손익 분기점을 넘지만 3월 이후 적자가 지속됐다"며 "시 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해 폐업 수순을 밟고 있다"고 말했다.

폐업 위기에 빠진 중소면세점은 하나면세점뿐이 아니다.

지난 3월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영업하던 현대페인트 면세점이 23억원 임대료를 체납해 계약해지 됐고 양양국제공항 주신(JS)면세점도 임대료를 내지 않고 버티다 올해 초 퇴출됐다.

한화갤러리아 면세점은 지난달 제주국제공항 특허권을 반납했지만 제주국제공항공사가 차기 운영자를 선정하는 연말까지 연장 영업하기로 했다.
ideaed@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