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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SPO 일러] '화력 대결' 도르트문트vsR.마드리드…'줄부상' 레알 왼쪽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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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축구 중계는 '라이브'가 생명이다. 생방을 사수하면 '스포일러' 걱정이 없다. 스포티비뉴스는 경기를 미리 보면서 약간의 '스포'를 뿌려볼 생각이다. 6시즌 동안 5번을 만났으니 인연은 인연이다. BVB도르트문트와 레알 마드리드의 2017-18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 리그 맞대결. 스토리 풍부한 이 매치를 'SPO일러'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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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GAINST: '6경기 평균 3.3골' 화력전 & 박빙의 상대 전적

이 경기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역사를 따져서 이렇게 치열하고 뜨거웠던 맞대결도 있었다. 도르트문트와 레알 마드리드는 역대 12번의 맞대결을 펼쳤다. 도르트문트가 16골을 넣고 3번을 이겼고, 레알 마드리드는 18골을 터뜨리고 4번 승리했다. 5번은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독일과 스페인을 대표하는 클럽답게 어느 한 쪽으로 기울어지지 않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지난 6번의 맞대결에 3.3골이 터졌으니 제 3자가 봐도 즐거운 경기다.

2012-13 시즌 조별 리그에서 맞대결을 시작으로 10번이나 맞붙었다. 2012-13 시즌엔 조별 리그에서 만나고 또 4강에서 만났는데, 1차전을 도르트문트가 4-1로 이기면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2차전 2:0 레알 승) 결승에 갔지만 바이에른 뮌헨에 패하면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반대로 2013-14 시즌 8강에선 레알 마드리드가 웃었다.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한 덕분에 2차전 0-2 패배를 딛고 4강에 올랐다. 내친 김에 결승까지 올라서 '지역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결승에서 4-1로 꺾고 우승까지 차지했다.

지난 시즌 맞대결에선 더 치열했다.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에도 조별 리그 2번째 경기에서 만났는데 2-2로 비겼다. 5차전에서도 또 2-2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도르트문트가 조 1위에 오르면서 일단 기분은 좋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결승에서 웃는 최후의 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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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NOW: '19득점 1실점' 도르트문트 vs '호날두 침묵' 레알 마드리드

"아주 컨디션이 좋다. 우리 자신에 대한 믿음이 넘친다." - 마리오 괴체(도르트문트 미드필더)

홈팀 도르트문트는 UCL 시작이 불안했다. 죽음의 조에 속했는데 하필 첫 판부터 토트넘에 1-3으로 패했다. 그러나 분데스리가로 돌리면 완벽한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5승 1무를 거두는 동안 19골을 터뜨렸고 1실점을 기록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떠나고 부임한 페터 보슈 감독의 능력이 십분 발휘되고 있다. 도르트문트의 전통처럼 된 '게겐 프레싱'을 기반으로 점유율과 빠른 패스 템포가 빛나고 있다. 토트넘과 경기에서 패하긴 했지만 점유율에선 64%를 기록하면서 압도했고, 패스 정확도도 88%나 기록했다. 반면 토트넘은 점유율 36%, 패스 성공률 77%를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도 도르트문트가 잘하는 축구를 구사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경기에서 만든 찬스에 만족하지 못한다. 그러나 나는 우리 팀원들을 믿는다." -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 감독)

원정팀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에서 레반테전(1-1), 발렌시아전(2-2) 무승부를 거두는 등 시즌 시작부터 불안했다. 끝내 22일 레알 베티스전에서 73경기 만에 무득점에 그치며 0-1로 패했다. 알라베스전에서도 2-1로 힘겹게 승리를 거뒀다. 불안한 시작과 함께 부상자도 줄을 잇는다. 카림 벤제마, 마르셀루 등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토니 크로스도 부상에서 갓 돌아와 복귀 여부가 미지수다. 아무리 후보 선수가 탄탄하다지만 주전 이탈은 부담스럽다.

'부잣집이 망해도 3년은 간다'고 했다. 주전 몇 명 빠졌다고 약해질 정도였다면, 레알 마드리드가 UCL 2연패를 달성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일단 복귀 뒤 2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칼을 갈고 있다. 주력이 살아나면서 부활을 알린 가레스 베일의 존재도 든든하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토트넘전에서도 역습에 무너졌다. 레알 마드리드가 자랑하는 빠른 공격을 펼칠 준비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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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KEY POINT: 나초 페르난데스가 위치할 레알 마드리드 왼쪽 측면

화끈한 화력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의 가장 취약한 포지션은 왼쪽 수비다. 마르셀루가 이탈했고 테오 에르난데스도 어깨를 다쳐 투명이 불확실하다. 수비진 어디에든 활약할 수 있는 '만능' 수비수 나초 페르난데스가 왼쪽 수비수 출전이 유력하다. 나초에게 공격까지 바라는 것은 무리지만 수비만큼은 확실하게 해줘야 한다.

도르트문트의 최전방은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을 중심으로, 양쪽 날개로 크리스티안 퓰리식, 막시밀리안 필립 또는 안드리 야르몰렌코 가운데 두 명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나초가 이 발빠르고 기술이 좋은 선수들을 막아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나초가 잘 견디면 동료들이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다. 오른쪽 수비수 다니 카르바할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설 수 있고, 미드필더부터 공격수까지 모두 '한 방'이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글=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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