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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인도도 '야금야금'…삼성 숨통죄는 中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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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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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보람 기자 = 삼성전자가 1위를 하고 있는 '넥스트 차이나'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 2위 샤오미 스마트폰이 이틀만에 100만대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고,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ZTE는 매장을 늘리면서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26일 외신에 따르면 샤오미는 인도 최대 쇼핑몰 플립카트와 아마존에서 시작한 대규모 세일행사에서 약 48시간만에 1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1분에 300대가 팔려나간 셈이다. 지난해 같은 행사에서 샤오미는 100만대를 판매하는데 18일이 걸렸다. 샤오미 관계자는 "이같은 기록은 회사창립 이후 처음"이라고 흥분했다.

샤오미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가폰으로 시장을 공략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삼성전자(24.1%)에 이어 15.5%의 점유율을 차지해 2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베스트셀러 스마트폰은 샤오미의 대화면 스마트폰 홍미노트4(7.2%)와 홍미4(4.5%)가 1, 2위를 차지했다.

인도 매체 인디아익스프레스에 따르면 ZTE는 현재 7개 제품으로 정비된 인도 스마트폰 라인업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을 최근 밝혔다. 또 마케팅에 더 많은 비용을 투입해 독점판매점을 마련할 방침이다.

사친 바트라 ZTE 인도 CMO는 "올해는 연말 제품 출시와 오프라인 공간을 확대하며 인도 시장을 공략하고, 내년부터는 캠페인, 스포츠 마케팅 등의 마케팅에 비용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화웨이의 형제회사인 오포와 비보는 인도 시장에서 공격적인 광고 캠페인을 펼치며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비보(12.7%)와 오포(9.6%)는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샤오미·레노보·오포·비보·ZTE 등 중국업체들의 출하량과 점유율이 큰폭 성장하는 것과 달리 1위인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2014년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1840만대에서 2015년 32% 증가한 2430만대로 늘었지만, 점유율은 22.4%에서 1.8%포인트 증가한 22.8%에 그쳤다. 2016년 출하량은 2015년보다 11.5% 증가한 2710만대, 점유율은 1.8% 증가한 23.2%였다.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 1위를 지키기 위한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 방갈로르·노이다·델리 등 3개 지역에 삼성R&D센터를 마련해 인도 특화폰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지난 6월에는 인도 공장을 증설해 스마트폰 생산량을 2배 확대하는 작업에 나섰다. 지난 8월에는 영어 버전으로 운영하던 삼성전자의 공식 홍보사이트 '삼성 뉴스룸 인디아'와 별개로 인도어 버전의 '삼성 뉴스룸 바라트'를 추가로 신설하며 소비자들과 소통 채널을 확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과 인도 업체의 맹공은 물론 애플도 끼어들며 인도 시장에서 삼성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며 "이 기업들은 현지 소비자 맞춤형 제품과 마케팅 등을 내세우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삼성전자는 1위라도 안심할 수 없다"고 했다.
bor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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