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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18년간 30명 살해하고 '식인 행위' 러시아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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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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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18년간 30명 가량을 살해해 식인행위를 펼쳐온 것으로 추정되는 부부의 범죄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9월 25일 CNN 등 외국 매체는 러시아 경찰이 토막 난 시체 사진이 들어 있는 휴대전화를 습득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오랜 시간에 걸쳐 인육을 먹어온 엽기적인 살인 사건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경찰은 9월 11일 남부 크라스노다르(Krasnodar)에서 1999년부터 30명가량을 살해하고 희생자들의 인육을 먹은 혐의로 35살의 남성 드미트리 바크셰프와 그의 아내 나탈리아 바크셰바를 체포했다.

이들의 범행은 9월 11일 한 남성이 크라스노다르 거리에서 휴대전화를 주우면서 드러나게 됐다. 이 남성은 휴대전화에 한 여성의 토막이 난 머리와 손 사진이 담겨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휴대전화의 주인이 드미트리 바크셰프라는 것을 밝혀냈고, 하루 뒤인 12일에는 휴대전화가 습득된 바로 인근에서 숨진 여성의 다른 시체 토막들이 담긴 가방들이 발견됐다.

드미트리 바크셰프는 처음에는 여성을 살해하지 않았다고 범행을 부인하면서 토막 시체를 우연히 발견해 사진을 찍은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용의자의 집 냉장고에서 소금에 절인 사람의 손 인육이 포장된 채 냉동 보관된 것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드미트리는 휴대전화 속에 사진으로 남아 있는 여성과 소금에 절인 손의 주인공을 지난 2012년 살해했다며 2건의 살해에 대해서만 자신의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부인 나탈리아는 30명가량을 살해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의 집에서 발견된 희생자들을 찍은 사진 중 하나는 1999년 12월 28일이라는 날짜가 찍혀 있어 이들의 범행은 20년 가까이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정우영 인턴기자 chung.w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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