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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커튼콜]`데뷔 10주년` 케이윌, 결국 음악에서 길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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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네번째 정규앨범으로 돌아온 가수 케이윌|사진 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K발라드 대표주자 케이윌이 돌아왔다. 2년 6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공백을 깨고 돌아온 그는 정확히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이했지만 여전히 음악에 대한 많은 고민을 드러낸, 음악을 사랑하는 천상 가수였다.

케이윌은 26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네 번째 정규앨범 PART. 1 'Nonfiction'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모처럼 취재진 앞에 섰다. 이날 케이윌은 긴 공백으로 인해 마치 '옛날사람'이 된 듯한 충격을 받은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활발한 활동을 다짐했다.

이날 케이윌은 오랜 공백에 대해 "이렇게 길어질 것이라 생각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공백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고민이 많아지는 것 같다. 그래서 시간이 좀 더 걸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케이윌은 "앨범을 빨리 내야겠구나 확 와닿았던 것은 정기고 쇼케이스 때였다. 그때 한 기자 분이 '가요계에 복귀를 언제 할 거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충격이었다"며 "은퇴한 사람처럼 들려서 빨리 앨범을 내야겠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2년 6개월 만의 컴백이지만 정확히 데뷔 10주년에 맞춰진 컴백이다. 타이틀곡 '실화'는 '눈물이 뚝뚝',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꽃이 핀다'에 이은 케이윌표 이별 발라드로, 연인과 헤어진 현실을 믿지 못하다 결국은 후회하고 아파하는 감정을 노래한 곡이다.

케이윌은 "많은 분들이 가을에 발라드곡을 많이 했다고 생각해주는데 사실은 8년 만에 가을 발라드로 돌아온 것"이라며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이후 8년 만이다.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를 쓴 황찬희 씨와 이번에 다시 작업을 해서 이번에 더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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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정규앨범으로 돌아온 가수 케이윌|사진 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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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을 맞은 소회도 드러냈다. 케이윌은 "올해 10주년을 맞이했는데 봄부터 여러 번 얘기해왔다. 주변에서 제게 질문을 많이 해주시고 축하도 많이 해주셔서 스스로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케이윌은 "'10'이라는 숫자에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게 되더라. 그런 만큼 의지도 다졌고 나름 뿌듯하기도 했다"면서 "가수가 되기 위해서 준비 했던 시간이 약 6년 정도 되는데 그 시간보다 확실히 오래했더라. 준비했던 시간들이 쉽지 않았지만 오래 할수록 연습했던 시간들이 더 의미있어진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올해 앨범을 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 앨범을 PART. 1, 2로 냈다"며 "빨리 활동도 하고 싶고 노래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싶다.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활동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도 담담하게 내렸다. 그는 "그동안 곡의 스펙트럼은 넓어졌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히려 더 뭘 해야 하고 앞으로 어떻게 나가야 하는지 머리가 아팠다"고 말했다.

케이윌은 "그 힘든 시기는 나와 주변 분들 간의 대화로 이겨낼 수 있었다. 사실 그동안 어떤 앨범도 확신을 가지고 낸 적이 없다. 내가 처음으로 1위를 한 곡 '가슴이 뛴다' 때도 난 내가 망할 줄 알았다. 사장님과 멱살 잡고 싸웠을 정도"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10년간의 활동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은 데뷔곡 '왼쪽가슴'이라고. 케이윌은 "의미가 있는 곡을 꼽자면 데뷔곡 '왼쪽가슴'이 떠오른다. 늘 대답하기 힘들었는데 올해는 데뷔곡을 제일 많이 떠올렸다"면서 "감상에 젖게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늦깎이 데뷔, 이후 적지 않은 무명 기간과 말 못할 슬럼프를 거쳐 더욱 단단해진 케이윌은, 10년의 여정을 뒤로 하고 어느새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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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정규앨범으로 돌아온 가수 케이윌|사진 유용석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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