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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배우 송선미 남편 사건 "청부살인 가능성"…檢, 배후수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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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씨 남편 고종사촌 구속…"살인 피의자와 막역한 사이"

뉴스1

2017.5.1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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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동순 기자,이유지 기자 = 검찰이 배우 송선미씨 남편 살인사건의 청부살인 가능성과 관련해 배후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진동)는 600억원대 부동산 위조사건으로 구속된 곽모씨와 살인사건 피의자 조모씨(28·구속기소)의 연관관계를 파악해 추가수사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형사4부(부장검사 한석리)는 이날 곽씨와 부친, 법무사 A씨 등 3명을 사문서 위조 행사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곽씨는 송씨 남편 고(故) 고모씨(45)의 고종사촌 형으로, 살인사건 피의자와 불과 얼마 전까지 같은 집에서 거주하는 등 막역한 사이였다는 사실이 수사과정에서 드러났다.

앞서 고씨는 일본에서 호텔, 파칭코 등 수백억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외조부의 재산 증여와 관련, 고종사촌 곽씨를 사문서 위조 행사 혐의로 고소했다. 곽씨가 외조부의 의사와는 다른 위조문서를 이용, 600억원대 국내 부동산을 증여받았다는 주장이었다.

경찰은 관련 증거를 확보해 지난 7월 곽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범죄사실 소명 부족을 이유로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후 고씨는 지난 8월21일 서울 서초구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자신의 소송을 도와주던 조씨의 흉기에 찔려 숨졌다. 조씨는 수억원을 약속받았지만 1000만원만 줘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현장에 있던 고씨의 처남(변호사)은 청부살인 가능성을 제기하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압수수색 등 수사과정에서 곽씨와 조씨가 함께 살았다는 증거를 확보했다. 증여계약서 위조에 대한 증거물도 압수했다.

검찰은 구속된 곽씨와 조씨를 상대로 청부살인 여부를 집중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증여로 얻게되는 금품 가운데 일부를 살인의 대가로 약속했다면, 곽씨의 구속이 조씨의 심경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검찰 관계자는 "조씨가 주장한 범행동기와는 어긋나고, 오히려 곽씨와의 관계를 설명해주는 증거를 수사과정에서 확보했다"며 "이번 구속은 사문서 위조사건 자체보다는 배우 송씨 남편 살인사건의 청부살인 여부를 밝히려는 취지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dos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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