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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단독]5년 만의 中 공산당 대회에 한국 대표사절단 보낸다…단장에 박병석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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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 “이번 당 대회는 ‘시진핑 2기’ 새로운 5년 다지는 시기”

“축하 메시지 전달하고 한ㆍ중 관계 협의하는 기회 될 것”

“악화일로 양국 관계 회복 바라는 강력한 메시지 될 것” 관측

한ㆍ중 정상회담 논의 여부 최대 관심사…“기회 되면 얘기할 것”

최근 이해찬 의원, 문정인 특보도 방중…‘관계 정상화 희망’ 메시지

중앙일보

한국이 내달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 대표사절단을 보내기로 결정하면서 한ㆍ중 정상회담 논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7월 6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독일 베를린에서 약 70분 간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사진은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정상회담이 열린 베를린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는 모습. 김성룡 기자


정부가 내달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 대표사절단을 보낸다.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으로 양국 관계가 악화일로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다. 외교부 당국자는 “5년에 한번씩 열리는 중국 당 대회에 축전 등을 보낸 적은 있지만 대표사절단을 보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대표단장에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확정하고 지난 22일 박 의원에게 이를 통보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5월에도 정부 대표 사절단장을 맡아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ㆍ중국의 육해상 신 실크로드 전략) 국제협력 포럼’에 참석했었다. 당내에선 ‘중국통’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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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중국 공산당 대회에 보낼 한국 대표 사절단장을 맡은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사진은 지난 5월 14일 중국의 ‘일대일로 국제협력 포럼’에 정부 대표 사절단장으로 파견된 박 의원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얘기를 나누는 모습.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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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기자와 통화에서 “이번 당 대회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새로운 5년을 구축하는 시기”라며 “새롭게 구성되는 당 지도부에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한ㆍ중 관계도 자연스럽게 협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 국가 행사가 아닌 당 행사인 만큼 형식을 정부 차원의 대표단으로 할지 여당 대표단으로 할지에 대해선 현재 고민 중이라고 한다.

이번 방중에서 대표단은 기회가 되면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문제도 중국 측과 논의해 볼 방침이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7월 6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독일 베를린에서 약 70분간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문 대통령 취임 후 아직 중국 방문 일정은 잡히지 않고 있다.

실제 정부 안팎에선 싸늘해진 한ㆍ중 관계를 풀어보려는 다각도의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중국 특사를 다녀온 이해찬 민주당 의원은 지난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판구연구소(중국 싱크탱크)-동아시아재단(한국 싱크탱크) 제2차 한ㆍ중 전략대화’에 참석해 기조발언을 했다. 이 의원은 양국 수교 25주년의 성과를 평가한 뒤 “사드 문제로 양국이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 더 악화되는 것을 막고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 뭔지 논의해보자”고 말했다. 판구연구소 측 요청으로 이 자리에 패널로 참석한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대통령 특보도 미ㆍ중 사이에 낀 형국인 한국 정부의 곤혹스러운 상황을 토로하고 한ㆍ중 관계 정상화 방안을 찾아보자고 말했다고 한다.

신상진 광운대 국제학부 교수는 “중국 당 대회 때 한국 대표단 방문이 이뤄지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실질적ㆍ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한반도 유사시 가장 피해를 볼 수 있는 나라가 양국이란 점에서 안보 악화를 막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구 기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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