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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필리핀 정부, "여성 노동자들 하이힐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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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정부가 여성 노동자들의 하이힐 착용을 금지했다.

지난 24일, 필리핀 정부는 직장에서 여성 노동자들에게 하이힐을 착용하도록 강요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는 일터 내 성차별에 대해 필리핀 정부가 직접 나선 획기적인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필리핀 정부는 "실용적이고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시하고, 노동자가 자발적으로 원하지 않는 한 1인치(약 2.5cm)보다 높은 힐을 신으라고 강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필리핀 정부 노동부는 장시간 서 있는 직업군이 하이힐을 착용할 경우, 단순히 발이 아플 뿐 아니라 관절에 위험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란 탄주세 노동조합 연합 대변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하이힐을 착용하도록 강제하는 건 고문의 형태이며, 억압과 노예의 상징이다. 하루에 8시간에서 10시간까지 발을 아프게 조이는 힐을 신고 견뎌야 한다고 상상해보라."고 말했다.

이어 "고용주들이 하이힐을 신은 여성이 키가 크고 더 관능적이게 보이고, 매력적이며 이는 제품 판매 효과로 이어진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여성들은 고통받고 있다."

필리핀 정부는 또한 장시간 서 있거나 걸어야 하는 노동자 직군에게는 휴식 시간과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관절의 충격과 피로를 예방할 수 있는 적절한 바닥과 매트를 설치하도록 명령했다.

이번 정부의 명령은 안내원이나 승무원, 가게 점원 등 하루 중 서 있는 시간이 긴 노동자나 복장 규제가 엄격한 직종에 근무하는 여성들이 특히 환영하고 있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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