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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딸에게 '장애우'? 애착 없는 듯" 프로파일러가 본 서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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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고 김광석씨의 부인 서해순씨가 2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사진=JTBC 뉴스룸 화면 캡쳐


고(故) 김광석씨의 부인 서해순씨가 25일 JTBC와 진행한 인터뷰에 대해 프로파일러(범죄분석심리관) 이수정 교수가 "사회적 기능에 문제 있는 사람처럼 보였고, 딸과의 애착도 느껴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26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서씨의 인터뷰에 대해 "(서씨가) 중간중간 보이는 태도나 미소 같은 것들이 굉장히 부적절했다"며 "오히려 격앙된 태도를 취했으면 억울하게 누명을 쓴 사람처럼 보일 수 있었을 텐데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서씨는 25일 저녁 JTBC 인터뷰에서 딸 서연양의 사망신고를 6개월 늦게한 것에 대해 "경황이 없었다"고 하는 등 관련 입장을 밝혔다. 특히 서씨는 인터뷰 도중 미소를 짓고 과도한 몸짓을 이어가는 등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교수는 이 같은 모습이 일부러 그런다기보다는 원래 모습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남편의 죽음에 대해 '장난 같다'고 하는 등 과거 발언을 봤을 때 과거 의혹을 덮기 위해 인터뷰에서 일부러 어눌한 태도를 보인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사회 적응적이지 않은 특성이 있고 상황 판단력도 떨어지는 것 같아 보였다"고 덧붙였다.

서씨를 향한 의혹이 커진 이유 중 하나도 이 같은 성격 때문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서씨와 딸 서연양의 관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교수는 "보통 딸이 장애가 있어도 '장애우'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다"며 "심리적으로 불안해보이고, 딸과의 밀접한 애착 같은 것이 잘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씨는 JTBC 인터뷰에서 딸 서연양의 죽음에 대해 "장애우가 죽은 일이라서 참 힘들다. 장애우를 키워보셨는지 모르겠지만…" 등의 표현을 썼다.

또 이 교수는 "통상 사망신고를 늦게 한 이유를 든다고 하면 심적 고통이 심해서라든지, 이러면 공감이 될 텐데 장애우의 죽음이라서 사망신고를 늦게 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면 그게 엄마가 할 말인가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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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사진=머니투데이DB




남형도 기자 hu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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