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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독감백신 웃으면서 맞아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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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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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은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 맞아야 효과가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노팅엄대학 의대 1차 진료의 키런아일링 박사는 심리적·행동적 요인이 독감백신의 효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에서 독감백신을 기분 좋게 맞으면 면역 효과가 높아지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사이언스 데일리를 통해 25일 전했다. 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뇌·행동·면역'(Brain, Behavior and Immunity) 최신호에 발표됐다.

그의 연구팀은 독감백신을 맞을 예정인 노인 138명을 대상으로 6주 동안 매주 3번씩 부정적인 기분, 긍정적인 기분, 신체활동, 수면, 식사 등을 체크했고, 백신 접종 4주와 16주 후에 혈액검사를 통해 혈중 독감 바이러스 항체의 양을 측정했다.

그 결과 백신을 맞은 당일의 긍정적인 기분이 항체 형성률을 8~14%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체 형성률을 높이는 요인은 오로지 긍정적인 기분 하나뿐이었다. 신체활동, 식사, 수면 등은 항체 형성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는 감정과 면역 시스템이 뇌의 동일한 피질하 영역(subcortical region)에서 동일한 경로에 의해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고 아일링 박사는 설명했다.

독감백신의 면역 효과는 젊은 사람은 70~90%로 상당히 높지만, 노인은 17~53%밖에 안 된다. 면역력의 차이 때문이다. 따라서 노인의 경우 독감백신을 기분 좋게 맞으면 이러한 낮은 면역 효과를 그나마 다소 높일 수 있다고 아일링 박사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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