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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POP이슈]서해순 인터뷰, 해명에도 여전히 남는 의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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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장우영 기자] 故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 씨가 남편 사망과 딸 서연 양 사망에 대해 해명했지만 의구심은 여전히 남아있다.

서해순 씨는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故 김광석과 딸 서연 양의 사망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뉴스룸’ 손석희 앵커는 故 김광석의 유족 측 변호사와 인터뷰 중 “나중에 혹시 서해순 씨가 나오셔서 (변호사가)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 반론 하신다면 저희는 언제든지 전해 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서해순 씨는 직접 방송사 측에 출연을 요청했고,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이 이뤄졌다.

서해순 씨는 현재 각종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미국에 살고 있던 故 김광석의 외동딸 서연 씨가 10년 전 사망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그간 제기된 의혹들에 힘이 실린 것. 최근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영화 ‘김광석’을 통해 타살 의혹 등을 제기했고, 故 김광석의 음악 저작권을 그의 딸이 아닌 서해순 씨가 챙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먼저 서해순 씨는 서연 양의 사망에 대해 “올해가 딱 10년이 되는 해다. 자다가 갑자기 물 달라고 하면서 쓰러져서 응급차를 불렀고, 병원에 데려갔다. 그런데 갑자기 사망이라고 해서 놀라고 황당했다”며 “엄마를 부르고 해야 하는데 아버지도 돌아가시고 형제들과의 사이도 안 좋고, 소송이 안 끝나서 힘들었다. 이걸 알린다는 것도 겁났다”고 털어놨다. 이어 “기회가 되면 알리려고 했었는데 그냥 조용히 보내는 걸로 하고 장례식을 치렀다”고 덧붙였다.

손석희 앵커는 서연 양의 사망을 언제 밝힐 생각이었냐고 물었다. 서해순 씨는 “최근 영화와 관련해 후배와 팬클럽 친구들이 찾아와 물어봐서 말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야기를 할 상황이 안 됐다”고 해명했다. 이에 손석희 앵커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어렵다는건 본인도 알고 있냐”고 꼬집었고, 서해순 씨는 “일부러 숨기려고 한 건 아니다. 시댁에서는 서연이를 찾지도 않고 안부를 묻지도 않았다. 서연이의 재산권이 있기 때문에 어머니 돌아가실 때 연락하실 줄 알았는데 연락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해순 씨는 서연 양의 사망신고에 대해 “과태료 내고 한 것 보니 늦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손석희 앵커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보험금 문제가 아니고 잘 이해가 안 간다. 보통 사람의 경우 과태료 낼 때까지 그러지 않는다”고 재차 꼬집었다. 서해순 씨는 “10년 전 일이고, 장애우가 죽은 일이라서 참 힘들다”고 말했고, 대법원 판결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니냐는 질문에 “빨리 신고를 해야 되는 건지 잘 몰랐다”고 답했다.

故 김광석의 죽음도 빼놓을 수 없는 질문이었다. 서해순 씨는 타살 의혹에 대해 “일부 사람들의 주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故 김광석의 사망 당시 50분 지나서 119를 불렀다는 것에 대해 “살아있는 줄 알고 응급처치를 했다. 50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술 먹고 장난하다가 그렇게 됐다’는 발언은 정신이 없고 하니까 꿈 꾸듯이 연극하는 것처럼, 장난친 것처럼 된 거다라고 말한 게 와전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해순 씨의 해명에 손석희 앵커는 “한 번만 그런게 아니고 수차례 말했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손석희 앵커는 “여전히 인터뷰가 끝나도 많은 분들이 의구심을 가지실 것 같다. 질문은 계속 받으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서해순 씨는 “날 의심한다면 끝도 없을 것”이라며 “내가 죽으면 나도 미스터리하게 되겠다”고 답했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손석희 앵커는 현재 서해순 씨를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날카롭게 꼬집고 지적했다. 서해순 씨는 의혹을 해명하기는 했지만 상식선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으로 여전히 의구심을 남겼다.

한편,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25일 자신의 SNS에 “서해순 씨 인터뷰에 관한 입장을 궁금해하시는데, 탐사 기자로서 20년간 정제한 팩트에 입각해 구성한 영화 ‘김광석’을 보신 분들이라면 충분히 옥석을 가려내실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추가적 입장은 고발뉴스를 통한 속보나 경찰 조사를 통해 소상히 밝혀드리겠다”고 밝혔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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