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신동진이 말하는 김성주 “파업 때 MBC안착…미워하고 싶지 않아”

댓글 6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funE

[SBS funE l 강경윤 기자] MBC 신동진 아나운서가 2012년 MBC언론노조 총파업 당시 올림픽 중계 프리랜서 캐스터로 MBC에서 활약한 김성주에 대해서 5년 만에 입을 열었다.

신동진 아나운서는 지난 22일 한겨레 TV ‘김어준의 파파이스’에서 출연해 “김성주에 대한 MBC 아나운서들의 생각은 어땠는지는 한 번도 알려진 적이 없다.”는 질문에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신 아나운서는 “저희가 6개월 파업을 하던 2012년에 올림픽이 있었다. 스포츠 캐스터들 모두 노조원이라서 안 가기로 했는데 그 자리를 김성주 씨가 갔다.”면서 “물론 김성주 씨도 인간적으로 고민은 했겠지만, 결국 본인이 선택한 건 저희가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상황에 사측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심경에 대해서 신 아나운서는 “(김성주가)그 공백을 채워주면서 저희 파업이 더 어려워진 측면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 “김성주 씨가 방송하는 올림픽 중계를 보면서 노조원들의 마음은 정말 찢기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신 아나운서는 “당시 6개월 동안 출근해서 전단지를 뿌리며 낙하산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주장했던 노조원들은 병이 생길 정도로 힘들었다. 대출을 받는 사람도 있었고 6개월 동안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성주의 행보는 정반대였다. 김성주는 2008년 아테네 올림픽 당시 캐스터로 두각을 나타내면서 프리랜서 아나운서를 선언했다. 신 아나운서는 “(김성주는) 회사를 나갔다가 4년 만에 올림픽으로 멋지게 MBC에 복귀했다. 그걸 발판 삼아아서 ‘아빠 어디가’로 또 승승장구하고 완전히 자리를 잡은 것”이라면서 “저희는 그 뒤에 완전히 탄압받고 여기저기 쫓겨 다니고 비참한 생활을 했다. 행보가 너무 극명하게 갈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성주 씨를 인간적으로 원망하고 싶진 않다. 그 정도로 노조원들도 많이 성숙해졌다.”면서도 “그 행보에 대해서는 결코 옳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이후에도 노조원들에 대해서 김성주 씨는 단 한 번도 미안한 감정이나 어떤 의견을 드러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 김어준은 “그런 자리를 제안받으면 한때의 동료로서 안 가는 게 더 자연스러운 부분이다. 그렇게 했고 이후 막대한 경제적 이득을 얻었다면 그에 대한 평가 역시 감당해야 할 부분이다. 동료들에게 마음을 표현한 적 없는 건 그런 부분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없기 때문인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kykang@sbs.co.kr

☞ 다함께 Fun! SBSFunE 연예뉴스 [홈페이지]

☞ 공식 SNS [페이스북] 앱 다운로드 [앱스토어] [구글플레이]

저작권자 SBS플러스 & SBS콘텐츠허브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