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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입국제한에 뿔난 베네수엘라 "트럼프, '세계의 황제'처럼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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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미국 입국을 제한하는 반이민 행정명령 대상국에 추가된 베네수엘라가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세계의 황제’인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호르헤 아레아사 베네수엘라 외교부 장관(사진)은 이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평화를 위해 세워진 유엔총회장의 연단을 전쟁과 회원국의 완전 파괴를 발표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다만 아레아사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회원국의 자주권에 대해 절대적이며 독재적인 권한을 가진 것처럼 판단하고 강압적인 조치로 위협하고 있다”면서도 “미국과의 대화를 용의가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베네수엘라 외교부도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 입국 금지 대상국에 새로 포함된 데 대해 “이런 형태의 제재는 국제법에 맞지 않는다”면서 “정치적이며 심리적인 테러의 한 형태”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북한, 차드, 이란, 리비아, 소말리아, 시리아, 베네수엘라, 예멘 등 8개국 국민의 미 입국을 제한하는 ‘반이민 행정명령’ 포고문에 서명했다.

그는 앞서 지난주 유엔총회 연설에서 불량국가들이 전 세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과 이란, 베네수엘라 등 3개 국가를 지목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선량한 베네수엘라 국민을 도탄에 빠트리는 ‘부패한 사회주의 독재’로 규정하며 강력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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