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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장승현 제대' 두산, 더욱 풍성해진 '포수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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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종서 기자] '포수 왕국' 두산 베어스가 또 한 명의 잠재력 가득한 포수를 전력에 추가했다.

두산은 지난 24일 잠실 kt전을 앞두고 경찰청에서 제대한 포수 장승현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장승현은 지난 2013년 두산에 4라운드(전체 36순위)로 입단해 지난 2015년 시즌 종료 후 경찰청에 입대했다.

유승안 감독의 지도 아래 양의지(두산), 최재훈(한화), 장성우(kt) 등 1군에서 자리를 잡은 포수를 잇달아 배출하며 '포수 사관학교'의 명성을 갖고 있는 경찰청에서 장승현도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기량을 갈고 닦았다. 유승안 감독은 "전반적으로 기본 이상을 하는 포수다. 당장 1군에 나서도 될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장승현의 능력을 높게 샀다.

두산도 올해 군에서 돌아온 선수 중 유일하게 장승현을 제대 후 유일하게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국가대표' 양의지와 올해 많은 경기에 나서면서 주전급 선수로 한층 성장한 박세혁이 있는 가운데, 또 한 명의 즉시 전력감 포수가 추가된 셈이다.

강인권 배터리코치는 "기술적인 소질이 뛰어난 선수다"라며 "군대에 가기 전에 같이 있었을 때부터 도루 저지 능력이 좋았다. 어깨가 강한 편은 아니지만, 빠르게 공을 빼서 던질 수 있다"라며 "그 정도 나이 선수 사이에서는 정말 좋은 재능을 갖추고 있다. 수비 쪽으로 놓고 봤을 때는 충분히 백업 선수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경찰청 입단 후 발전한 부분에 대해서는 '힘'을 꼽았다. 강인권 코치는 "가기 전보다 몸에 힘이 많이 좋아졌다. 경찰청에 있을 때도 퓨처스리그 경기를 보면, 전반적으로 힘이 좋아졌고, 또 운영 능력도 좋아진 모습이 보였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반면 공격력과 함께 1군에서의 경기 경험은 보완 과제다. 강 코치는 "1군 경험이 부족한 만큼, 경험이 쌓여야할 것 같다. 또 공격도 힘이 더 붙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원래 왼손으로 치다가 오른손으로 바꿨는데, 훨씬 더 괜찮아졌다. 이제 확실하게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새롭게 출발선에 서게된 장승현도 굳게 각오를 다졌다. 장승현은 24일 등록 후 "얼떨떨하고, 실감이 나지 않았다. 야구장에 오니까 제대했다는 것이 느껴졌다"고 웃어보였다.

경찰청에서 특별하게 신경쓴 부분에 대해서는 역시 타격을 들었다. 올해 장승현이 퓨처스리그에서 기록한 성적은 46경기에서 2할6푼 1홈런. 그는 "타격 훈련을 중점적으로 하면서, 시즌 막판에는 수비 운동량도 많이 늘렸다"라며 "그래도 꾸준히 경기에 나가면서 전반적으로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

후반기 두산은 KIA와 13경기였던 승차를 모두 줄이고 공동 1위에 올라섰다. 경찰청에서 이 모습을 본 장승현 역시 팀의 활약에 놀라워했다. 장승현은 "정말 군대에서 팀이 대단하고 생각했다. 수비도 수비지만, 타격을 정말 잘하는 것 같았다. 역시 두산은 대단하고 느꼈다"라며 "지난해에는 선배들이 9월 초에 제대했는데, 올해는 조금 늦어서 빨리 나가서 같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멀리서 지켜보던 모습을 이제 함께 뛰게된 만큼, 장승현은 "정말 기분 좋다"고 웃으며 "(양)의지 형과 (박)세혁이 형이 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많이 배우도록 하겠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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