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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돌아온 유망주` 한화 김민우, 523일 만에 선발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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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한화 이글스 유망주 김민우(22)가 523일 만에 선발 등판에 나선다.

한화는 2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김민우를 예고했다. 김민우의 선발 등판은 2016년 4월 21일 사직 롯데전 이후 1년 5개월 여만이다.

특이하게도 마지막 선발 경기 때와 구장, 상대 팀, 상대 선발 투수마저 같다. 이날 김민우의 상대 투수는 박세웅. 522일 전 경기에서도 롯데 선발 투수는 박세웅이었다. 당시 김민우는 1회말 무사 3실점으로 조기 강판 당했고 박세웅은 4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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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유망주 김민우가 복귀 후 첫 선발 등판에 나선다. 사진=MK스포츠 DB


유망주였던 김민우는 긴 시간 부상과 씨름했다. 2014년 마산 용마고 시절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는 등 큰 두각을 나타냈고 2015년 신인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뽑혀 한화에 입단했다. 김민우는 프로 첫 해 36경기 등판해 1승3패 평균자책점 5.14 70이닝 67피안타 50탈삼진 41실점(40자책)의 성적을 거두며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이 부임한 뒤 혹사를 거듭하다 2016년 5월 오른 어깨 관절와순 손상으로 시즌 아웃, 재활에 들어갔다. 지난 2월에는 손가락에 피가 통하지 않는 혈행 장애까지 겹치는 악재를 당했다.

꾸준히 재활에 나선 김민우는 이번 시즌 복귀에 성공했다. 그는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5경기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점 3.38 10⅔이닝 10피안타 6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후 1군에 합류해 2경기 구원 등판에 나섰다. 지난 15일 대전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1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⅓이닝 4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지만 최근 김재영 등 영건들이 활약하며 팀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1군 복귀를 무사히 마친 김민우 역시 팀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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