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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심장정지환자' 살리는 심폐소생술…10년새 13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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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시행률 2006년 1.3%→2016년 16.8%

환자 생존율도 2.3%→7.6% 증가

뉴스1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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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이진성 기자 = 심장활동이 심각하게 저하되거나 멈춘 상태인 '급성심장정지' 환자를 발견한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10년새 1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도 크게 높아졌다.

질병관리본부와 소방청은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사례에 대해 의무기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의무기록을 조사한 결과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2006년 2.3%에서 지난해 7.6%로 3배 이상 늘고, 뇌기능 회복률도 같은 기간 0.6%에서 4.2%로 7배 증가했다.

생존율과 뇌기능 회복률이 증가한 것은 환자를 발견한 주변의 일반인이 의료진에 앞서 심폐소생술을 실행한 결과라는 것이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실제 2006년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1.3%에 그쳤지만, 매년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에는 16.8%로 크게 증가했다.

질본 관계자는 "급성심장정지로 쓰러진 환자를 발견한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119구급대에 연계한 경우 생존율과 뇌기능 회복률이 크게 증가했다"며 "지역주민과 119구급대 및 병원이 서로 유기적으로 협조할 때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당국이 급성심장정지 발생 원인을 분석한 결과 10명 중 7명은 질병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 중에는 심근경색과 심부전, 부정맥 등 심장의 기능부전으로 인한 것이 90% 이상이었다.

급성심장정지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가정으로 전체의 약 50~60%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도로·고속도로 8~10%, 요양기관 5~7%, 구급차 안 4~6% 순이었다.
jin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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