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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핵장난감·미사일빵까지'… 북한 평양은 '핵 개발 진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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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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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각지서 ‘반미 총궐기’ 군중집회. 사진=연합뉴스
미국에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을 선언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성명을 지지하는 군중집회가 지난 24일 자강도, 함경북도, 함경남도, 라선시에서 각각 열렸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5일 보도했다.[이데일리 e뉴스팀]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북한 평양의 모습을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WSJ는 25일 ‘평양에서 온 편지’라는 제목의 기사로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북한 평양의 모습을 취재해 보도했다.

WSJ는 취재진이 평양에 도착한 14일은 북한이 미국의 경제 제재에 반발해 “양키는 죽도록 패야 한다. 미친 개에게는 몽둥이가 약”이라는 성명을 냈던 날이라고 전했다.

취재진에 따르면 평양은 북한이 핵 개발에 대한 굳은 의지를 보내주는 진열장 같은 분위기였다고.

이 매체는 핵 과학자들을 위해 새로 건축된 고층 아파트 위에는 원자 모양의 조각이 올라와 있고, 고가도로와 가로등·여러 건물에도 원자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어린이집에 있는 어린이들이 플라스틱 미사일 발사대를 가지고 놀고 있었고, 빵 가게에서는 ‘화성 12형’ 로켓 모양의 케이크를 팔았다고 했다.

취재진이 만난 북한 당국자들은 “북한은 어떤 환경에서도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경제 제재에 고생할 각오를 하고 있으며 미국과의 전쟁도 두렵지 않다”고 밝혔다.

WSJ 기자들은 미국이 유류 수입을 제한하는 조치로 북한을 압박하고 있지만 그 효과는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의 방북 기간에 트위터를 통해 “평양 주유소에 긴 줄이 늘어섰다”고 제재 효과를 언급했지만, 실제로는 목격한 4곳의 주유소에서 그러한 줄을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한편 미국은 21일(현지시간) 독자적으로 초강력 대북 제재안을 발표했다. 북한과 금융거래나 교역을 하는 제3국 기업·금융기관 등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에 나서는 등 북한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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