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국정원 개혁위 "MB 때 심리전단, 홍준표·정두언 등 보수 인사도 비판 공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서울 내곡동에 위치한 국정원 전경. /조선일보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정원 개혁위는 25일 적폐청산 TF(태스크포스)로부터 ‘정치인·교수 등 MB(이명박)정부 비판세력 제압활동’ 조사결과를 보고받고, 검찰에 정치관여 및 업무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원세훈 전 원장 등에 대한 수사의뢰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개혁위에 따르면, MB정부 시절 국정원 심리전단은 비판세력 제압 활동을 진보 인사 뿐 아니라 보수 진영 인사들을 대상으로도 펼쳤다고 한다. 박지원 의원, 조국 서울대 교수(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은 물론 홍준표·정두언·권영세 당시 한나라당 의원 등 보수 인사도 해당됐다는 것이다.

심리전단은 당시 서울대 교수였던 조국 민정수석에 대해선 ‘양의 탈을 쓰고 체제 변혁을 노력하는 대한민국의 늑대’라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으며, 당시 보수논객이었던 이상돈 의원도 이명박 정권을 비판하자 퇴출 여론을 조성했다는 것이 개혁위 측 설명이다.

또 심리전단은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현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선 “자꾸 총부리를 아군에 겨누고 있다. 그러다 아군이 전멸하면 홀로 정치하려는가?”라는 글을, 친이계 핵심에서 비판자로 돌아선 정두언 당시 한나라당 의원에게는 “‘검찰의 엉터리 수사로 전직 대통령 자살’ 운운하는데, 검찰 흠집내기에 저의가 있다”라는 글 등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봉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