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 간부 음주단속 피하려 119구급차 상습운전

충남소방본부 감찰, 당사자 “사실무근”

게티이미지뱅크

119구급차에 대해서는 경찰이 음주단속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한 소방서 간부가 음주단속을 피하려고 상습적으로 119구급차를 이용해 소방본부가 감찰에 나섰다.

25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천안서북소방서의 한 119안전센터장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술을 마시고 10여 차례에 걸쳐 119구급차를 몰고 집까지 퇴근한 사실을 접하고 감찰을 벌였다.

해당 센터장은 경찰이 119구급차에 대해서는 경찰이 음주단속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 부하직원에게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집까지 따라오도록 한 뒤 구급차를 다시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감찰결과를 천안서북소방서로 넘겼으며 결과에 대해서는 알려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센터장은 음주운전 사실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