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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한반도 유사시 내 주식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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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교전 단계별 대응 수도권까지 확산될 경우 휴장하거나 일시정지 조치
서울.부산 두 곳에 시스템 동시 파손되지 않는 한 시장운영시스템 상시 유지
증권사들도 백업시설 구축


북한의 핵 위협으로 한반도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전쟁발발시 주식시장의 비상대응 체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북한과 미국이 급격하게 대치하고 있어 군사적 충돌이 그 어느때보다고 고조되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시 유관기관과, 민간 증권사들은 전쟁이나 테러 등 대형 재난 발생시 주식시장의 운영과 고객 예탁자산 보호를 위해 업무연속성계획(BCP)을 미리 마련해두고 있다.

특히 한국거래소는 최근 몇달간 한반도 안보위기가 고조되자, 이에 대한 재점검에 나서는 등 이미 위기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거래소의 비상계획안에 따르면 전쟁 상황에 대비해 교전 단계별로 시장 운영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거래소는 위기 상태가 발생하면 즉시 이사장의 권한으로 비상운영체제에 돌입한다. 특히 전쟁이 발발할 경우 상황에 따라 시장을 폐장하거나 거래를 정지할수도 있다.

개장전이나 장중에 국지전이 발생한다면 시장을 정지하는 조치까지는 가지 않는다.

그러나 수도권 지역까지 교전이 확산 될 경우에는 휴장하거나, 장중이라도 임시정지 조치를 내린다는 계획이다. 정부에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경우에는 즉시 시장의 매매거래를 정지시킨다.

가장 중요한 거래 체결 시스템은 서울과 부산의 백업시스템이 동시에 연동되도록 구축해놨다. 이 때문에 두 곳이 동시에 파손되지 않는 한 시장운영 시스템은 상시 유지된다는게 거래소의 설명이다.

실물 주식, 채권 등을 보관하고 있는 예탁결제원은 최근 실시된 을지훈련에서 경기도 일산의 금고에 보관중인 유가증권 등을 유사시 이동시키는 훈련을 실시했다. 예탁원 보관시설은 국가보호 시설로 지정돼 있어 전쟁 상황이 발생할 경우 군병력이 관리한다. 만일 실물자산이 손실을 입는다고 해도 복구가 가능하다.

예탁원은 현재 경기도 일산과 서울 여의도에 각각 전산 시스템을 이원화 시켜 놓고 있으며, 부산에는 모든 데이터를 저장하는 백업시설을 구축해놨다.

증권사들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BCP를 세워두고 있다. 대부분 서울의 메인 시스템과 수도권에 백업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평소 위기 사태에 대비해 훈련도 실시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경기도 수원에 고객 자산 정보를 저장하는 백업 시설을 운영중이며, 위기 발생시 백업 시스템이 1시간 이내에 정상 가동하도록 유지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수도권이 광범위한 타격을 입거나, 대규모 전상장애에 대비해 오프라인 저장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매일 갱신되는 고객 데이터를 차량으로 운송해 경북 구미에 위치한 별도 시설에 보관한다.

신한금융투자는 경기도 일산에 백업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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