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해지 기준 재완화 등 휴면카드 관리방안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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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올 2.4분기 말 현재 7개 전업계 카드사의 휴면카드 수는 전분기 대비 7만3000개가 줄어든 624만4000개였다. 그러나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하나카드를 제외한 나머지 카드사 6곳의 휴면카드 수는 모두 증가했다.
특히 전체 신용카드 수 가운데 휴면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10%로, 10장중 1장이 휴면카드였다. 회사별로 휴면카드 비중이 10%를 넘는 곳(2.4분기 기준)은 전업계 카드사 7곳중 롯데카드와 우리카드 2곳이었다.
롯데카드는 전체 카드 수 대비 휴면카드의 비중이 가장 높은 13.09%(122만4000장)에 달했다. 이어 우리카드의 휴면카드 비중이 10.76%로 전분기 대비 2만장 증가한 87만3000장에 달했다.
하나카드의 휴면카드 비중 또한 전체 발급카드 수 가운데 9.82%에 달했지만, 전업계 카드사 7곳 가운데 유일하게 감소했다. 하나카드의 휴면카드 수는 전분기 대비 21만8000개가 줄어든 73만4000장으로 집계됐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은행을 통해 카드거래를 하는 고객이 있어 신용결제를 1년간 하지 않아도 현금인출 기능을 사용하는 고객의 편의성을 위해 그 카드에 대해 휴면카드 전환 기준을 조정, 휴면카드 수가 줄였다"면서 "고객의 편의성을 위해 유지했지만 휴면카드 수 가 높다는 지적이 이어져 관련 규정에 맞춰 해당 카드도 자동 해지 대상으로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의 경우 휴면카드 비중이 5.47%에 불과해 전업계 카드사 가운데 낮았다. 그러나 2.4분기 휴면카드 수는 전분기 대비 3만4000장으로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새로운 카드상품이 출시될 경우 기존 카드는 유지한 채 새로운 카드를 사용하다보니 이 같은 전이현상이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라면서 "휴면카드가 정지에서 해지로 넘어가는 시기가 연장되는 만큼 혜택 등을 통해 잠자고 있는 휴면카드의 활성화를 이끌어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 19일 빈번한 해지 및 재가입 반복으로 인한 카드사의 모집 비용과 이용자 불편을 줄이기 위해 휴면카드 자동해지 기준을 완화했다. 기존 휴면카드가 거래 정지 후 3개월이 지날 시 자동해지 되던 기준을 6개월 연장한 9개월로 조정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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