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안보 관광특구는 지난 22일 문화체육관광부의 2017년 관광특구 활성화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시는 국비 등을 지원 받아 오는 12월까지 12억6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 스마트관광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치유관광 등 수안보 주변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관광상품도 개발하기로 했다.
스마트관광 시스템이 구축되면 수안보 지역 숙박 및 체험 프로그램 예약을 인터넷을 통해 쉽게 할 수 있다.
충주시는 이번 사업과 별도로 석문동천(고향의강) 정비, 온천 족욕길 조성, 수안보 전역에 설치된 루미나리에 새단장, 조산공원 휴탐방로 조성, 파크로드 조성, 중부권 통합의학센터 건립 등 수안보 관광특구 활성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충주시가 수안보 온천 활성화 사업에 나선 것은 1980~1990년대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다.
1725년 개발된 수안보 온천은 자연적으로 용출한 전국 최초의 온천이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이성계와 숙종이 병 치료와 휴양을 위해 수안보를 찾았다는 기록도 있다. 1980~1990년대에는 매년 1000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해외여행 전면 자유화가 시행된 1989년 이후부터 관광객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수안보 온천관광의 상징이던 와이키키 호텔은 영업손실을 감당하지 못해 2002년 부도가 났다. 또 지난해에는 수안보 스키장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 등 침체하고 있다.
충주시 관계자는 “수안보 온천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관광인프라와 관광상품 등이 이번 사업을 통해 마련된다면 옛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안보 온천을 내·외국인, 모든 연령이 만족할 수 있는 명품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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