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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화웨이 ‘AI두뇌’ 최초 적용 ‘메이트10’으로 노트8·아이폰X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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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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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화웨이가 내달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10’을 내고 삼성, 애플에 도전장을 낸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내달 16일(현지시간) 독일에서 ‘메이트’ 시리즈의 후속작 ‘메이트10’을 발표한다.

이 제품은 5.9인치 대화면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 및 64·128GB 내장메모리, 6GB 램, 전후면 듀얼카메라 등을 탑재할 것으로 추정된다. 가격은 약 799유로(108만원)로 최근 스마트폰 가격 상향 추세에 동참할 예정이다.

특히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가장 관심을 끈다. 화웨이는 퀄컴, 삼성 칩이 아닌 직접 개발한 ‘기린’ 프로세서를 쓰는데, 메이트10은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프로세서가 내장된 칩셋을 품을 예정이다.

화웨이 ‘기린 970’ 프로세서는 모바일 칩셋 중 최초로 AI에 필요한 신경망 연산 전용 프로세서 ‘NPU’가 적용됐다. 처리 능력에서 CPU보다 25배, GPU보다 6배, 에너지 효율은 50배 뛰어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 실시간 번역, 음성명령 시 정확한 언어 인식, 증강현실(AR) 등을 구현해 준다.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IFA 2017’에서 최고의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당시 리처드 유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폰 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배터리 수명이 길어지기 때문에 삼성, 애플의 제품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한국에서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하지 않아 관심도가 떨어지지만, 자국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서 초고속으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다. 삼성 ‘갤럭시노트8’, 애플 ‘아이폰X’ 등과 맞대결을 본격 펼치게 되는 셈이다.

실제 월간 기준으로 점유율 2위 애플을 제치기도 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 6월과 7월에 처음으로 스마트폰 판매실적에서 애플을 넘어셨다”며 “중국 업체들의 8월 판매량이 큰 호조를 보이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6,7,8월 연속 2위를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최근 밝혔다.

애플 아이폰의 비수기이기는 하나 화웨이로서는 의미 있는 결과다. 화웨이는 재작년부터 공공연히 “2~3년 내로 애플을 잡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화웨이의 이번 성과가 중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적인 저변 확대를 기록하는 의미로 보았으며, 이는 R&D와 제조부문에서 꾸준히 투자한 노력과 공격적 마케팅, 그리고 판매망 확장이 맞물려 이루어 낸 성과로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퀄컴은 지난해 스냅드래곤 AP에 NPU 기술을 탑재하려 했으나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유럽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빠르게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화웨이가 메이트10으로 프리미엄 마케팅을 펼치며 삼성, 특히 애플을 제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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