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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무선통신 가능한 '스마트 보청기' 개발…기술이전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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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硏 박영진 연구원팀 성과…무선충전도 가능

뉴스1

한국전기연구원 박영진 책임연구원팀이 개발에 성공한 '스마트 보청기'의 모습(전기연 제공) 2017.9.25/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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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국내 연구기관이 무선통신을 지원하고 인공지능(AI) 환경 인식 기능 등이 가능한 '스마트 보청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해당 기술은 관련기업에 이전돼 이르면 2020년까지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한국전기연구원은 박영진 책임연구원팀이 기존 보청기 기능에 Δ무선충전 Δ스마트기기 연동 ΔAI 환경인식 기능 등 ICT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보청기' 핵심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상용화될 경우 고성능 스마트 보청기를 합리적 가격에 공급할 수 있어 국내 난청환자들의 복지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이지 않는 질환'으로 불리는 난청은 고령에 따른 노인성 난청뿐만 아니라 이어폰을 통한 시끄러운 음악소리, 각종 소음 등에 노출되는 소음성 난청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난청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청기가 필수적이지만 기존 보청기는 복잡한 유통구조와 6개 해외업체들의 시장 장악 등으로 기기당 가격이 수백만원대에 달해 환자 부담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박영진 연구원팀은 보청기 핵심부품으로서 전력을 적게 소모하면서도 고성능 음성신호처리가 가능한 SoC(System on Chip)을 자체 개발하게 됐다. 이 기술은 Δ미세전자제어기술(MEMS) 기반 방향성 마이크로폰 Δ저전력 무선통신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 기기와 연동 Δ배터리 교체가 필요없는 비접촉 무선충전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박 연구원은 "고도화된 초소형 패키지 기술과 저전력 음성 칩셋 기술, 머신러닝 기반의 생활환경 인식 기술 등도 갖추고 있어 가격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스마트보청기는 다른 IoT 기기나 스마트폰 등과 블루투스로 연동이 가능해 외부 기기를 통한 제어가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한국전기연구원은 해당 기술을 국내 음향기기 전문개발기업 이엠텍에 이전했다. 착수기술료 11억원에다가 제품이 실제 시장에 판매돼 매출 실적이 발생할 때 추가로 일정 비율을 로열티를 받는 조건이다.

박영진 연구원은 "보청기 제품의 대외 의존도를 크게 개선하고 세계적인 노령화 추세로 인해 급격히 증가하는 글로벌 청각보조기기 관련 시장에 국내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등 국내 실버산업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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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연구원에서 개발한 '스마트 보청기'를 무선충전하는 모습. 2017.9.25/뉴스1 © News1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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