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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與 "제1野 참석해야"vs한국 "1대1이면"…영수회담 동상이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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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영수회담 불참 협치자세 아냐…제1야당 책무 보여달라"

"보여주기식 회동은 불참…1대1이면 참석가능"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19일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상외교 성과설명을 하기 위해 여야 4당 대표를 초청해 오찬간담회 하고 있다. (청와대) 2017.7.1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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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김수완 기자,김정률 기자,이형진 기자 = 여야는 25일 청와대의 여야 5당 대표 회동 제안 참석 여부와 관련해 엇갈린 입장을 나타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회동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한반도 정세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인 만큼 야당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특히 불참을 선언한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는 안보정당을 자처하는 제1야당이 안보를 논의하는 자리에 불참하는 것은 안보에 대한 협치를 부정하는 것임을 압박하면서 한국당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주에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회동이 예정돼 있는데 긴박하게 돌아가는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국회의 협력이 논의되는 중요한 자리"라며 "지금 이 시기 정치권의 제1과제는 국민의 안보 불안을 잠재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보정당을 표방하고 있는 정당의 대표로서 이같은 엄중한 위기 속에 제1야당의 책무있는 모습을 다시 한 번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추석연휴와 북한의 노동당 창당일(10월 10일)에 추가 도발이 우려돼 예의주시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한반도 안보위기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국회가 여야의 구분없이 협치의 묘를 발휘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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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7.9.2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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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 모두 참석하지 않는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한국당은 여야 5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모두 참석할 경우 제대로 된 논의가 이뤄질 수 없다는 점을 들어 불참의 뜻을 나타내면서 문 대통령과 홍 대표의 1대1 회동을 요구하고 있다.

강효상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현재 보도되고 있는 (다자 회동) 형식의 청와대 회동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홍 대표는 비공개 회의에서 "대화 거절이 아니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면 응하겠다"며 "형식적인 만남이나 보여주기식 만남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 대북정책에 대한 기조가 다른 정부여당과 한국당의 심도있는 논의를 위해 1대1 회동에는 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회동에 참석하기로 한 바른정당은 이번 회동이 보여주기식의 회동이라면 다음 회동에는 불참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이 안보에 관한 여야 영수회담을 요구한 바 있지만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등 보여주기식이라면 아무런 성과가 없을 것"이라며 "야당의 고언을 진지하게 경청해야 의미가 있는데 보여주기식이라면 다음 회동을 더 어렵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대행은 이어 "5개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 10명을 초청하고 청와대를 포함하면 총 15명이 참석할 것 같다"며 "진지한 대책논의는 어렵고 야당의 의견을 경청할 시간도 부족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당이 끝내 불참할 경우 이번 회동은 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와 원내대표 회동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지난 7월 문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결과 등을 설명하기 위해 주재한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도 불참한 바 있다.
ykj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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