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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아우디의 미래를 디자인 한 홍익대학교 출신 ‘이문정 디자이너’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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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아우디 신차 '아이콘(Aicon)'과 ‘이문정 디자이너’ 이미지


- 아우디의 미래로 불리는 ‘아이콘(Aicon)’ 외관 디자인 한 ‘이문정 디자이너’
-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과와 독일 포르츠하임대학원 거쳐 아우디 입사
- 첫 참여 작품부터 주목.. 앞으로도 전기차 디자인 계속하고 싶다는 포부 밝혀

지난 1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매세 아우디 전시장에서 진행된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현장. 이날의 주인공은 단연 아우디의 첫 완전자율주행 콘셉트카인 '아이콘(Aicon)'이었다. 실제 업계관계자들은 “아우디가 '아이콘(Aicon)'을 통해 미래차의 방향을 제시했다”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러한 '아이콘(Aicon)'의 외관 디자인을 한국 디자이너가 담당해 화제다. 주인공은 바로 한국인 이문정 디자이너(이하 이씨)다. 이씨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과(08학번)를 졸업하고 자동차 디자인으로 유명한 독일 포르츠하임 대학원을 졸업한 뒤, 지난해 4월 아우디에 입사한 신예 디자이너다.

이번 ‘아이콘(Aicon)'은 이씨가 입사 후 처음으로 디자인 한 작품이다. 주니어인 이씨가 전체 작업을 주도했고, 상관인 시니어 디자이너가 마무리 단계에 참여했다. 이씨는 작업과정을 회고하며 “아이콘 디자인을 하며 가장 힘들었던 것은 짧았던 준비기간 이었다”며 “통상 1년 이상 걸리는 작업을 9개월 만에 마치려니 많이 힘들었는데, 막상 출시돼서 바라보는 관람객을 보니 감회가 남다르다”라고 말했다.

이문정 디자이너는 모터쇼 기간 아이콘 옆에서 방문객들에게 차량의 디자인 요소 설명도 직접 담당했다. 이씨는 “전기차는 바닥에 배터리를 깔아서 전체 높이가 올라가기 때문에 전체적인 비율을 맞추기 어렵다”며 “이에 ‘아이콘’의 외부 디자인 핵심을 차량 전면부터 후면까지 이어지는 측면 텀블홈(안쪽으로 굽은 상태)으로 잡고, 이를 통해 강한 라인을 구현 전체적인 차량의 길이를 강조하면서 차량의 높이를 낮아 보이게 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사람이 좌석에 앉았을 때의 눈높이에 맞춰 넣은 선인 ‘윈도 엣지’를 통해 아이콘이 좀 더 크고 날렵하게 보이도록 유도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완전자율주행이라는 의미에 맞고 전기차라는 기능에 부합하면서 미래를 보여주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한 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신예 자동차 디자이너로써 이렇게 주목 받게 될 줄은 몰랐는데, 첫 디자인 작품부터 좋은 평가가 이어져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씨는 “이러한 기회를 잡을 수 있게 시작을 함께한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의 훌륭하신 선배님들과, 지금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동료와 후배님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전기차 디자인을 계속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문정씨가 산업디자인을 처음으로 공부하게 된 홍익대학교(김영환 총장)는 우리나라 디자인산업을 이끌어가는 인재양성의 선두주자로 손꼽히는 교육기관이다. 지난 1972년에는 한국 최초로 산업미술대학원을 개관하며 그 자리를 공고히 이어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홍익대학교는 최근 내년 대학원 설립 60주년을 앞두고 패션디자인 전공, 패션액세서리 전공, 패션비즈니스 전공으로 구성된 패션대학원을 신설하는 등 교육커리큘럼 다양화에 힘쓰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홍익대학교는 이밖에도 일반대학원 한국어교육 전공, 디자인콘텐츠대학원 공공디자인 전공, 교육대학원 미술치료 전공, 영상대학원 VR·AR콘텐츠 전공 등도 신설했으며, 오는 27일부터는 인터넷을 통해 전체 대학원(신설 포함)의 신입생 입학 원서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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