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저용량 앱 '트위터 라이트' 테스트 중

필리핀에서 안드로이드용 '트위터 라이트' 선보여
다른 국가 출시 확대 여부는 검토중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트위터가 개발도상국 이용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일부 국가에서 저용량 버전의 '트위터 라이트'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24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 등에 따르면 트위터가 필리핀에서 '트위터 라이트' 안드로이드 용 앱을 테스트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G나 3G 네트워크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영어와 필리핀어를 지원한다.

트위터 라이트는 데이터 로드량이 적어 이동통신망 속도가 느리고, 네트워크 비용 부담이 많이 드는 신흥시장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앱 자체 용량은 3mb에 불과하다.

트위터 관계자는 "필리핀 구글 플레이에서 앱을 테스트한 결과 트위터의 사용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했다"며 "필리핀은 아직까지 모바일 네트워크 속도가 늦고 요금이 비싸지만 모바일 기기의 인기는 여전히 높아 테스트하기 좋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앱에 포함된 기능은 속보, 스포츠경기 결과, 엔터테인먼트 등이며 타임라인이나 알림, 탐색, 메시지 기능도 옵션을 통해 추가할 수 있다. 설정을 통해 데이터 소모량이 큰 동영상이나 이미지를 불러들이는 기능을 끄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트위터가 저용량 버전의 앱을 다른 국가에 출시할 지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았다. 트위터 측은 이번 기능이 '실험'이라고 설명했고, 더 많은 시장에서 앱을 출시할 지는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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