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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457분 무득점' 베로나, 데뷔한 이승우가 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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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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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이승우(19, 헬라스 베로나)가 이탈리아 세리에A(1부리그)서 치른 프로 데뷔전서 맹활약했다. 짧은 출전 시간이었지만 확실한 무엇인가를 보여준 이승우가 팀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승우는 지난 24일(한국시간) 밤 홈구장인 스타디오 마르크 안토니오 벤테코디서 열린 2017-2018시즌 세리에A 6라운드 SS 라치오와 경기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승우는 팀이 0-3으로 뒤지던 후반 26분 마지막 교체 카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앞선 교체 선수인 알렉시오 체르치나 모이스 킨은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승우는 달랐다.

등번호 21번을 단 이승우는 왼쪽 중앙선 부근에서 처음으로 볼을 터치했다. 이후 중앙에서 볼 배급에 나선 이승우는 다른 선수와 볼을 주고 받으며 중앙 돌파까지 시도했다. 이승우는 후반 33분 비록 빗맞기는 했지만 페널티 박스 밖에서 시원한 슈팅을 보여줬다. 이승우는 후반 35분에는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마르코 포사티와 볼을 주고 받으며 빠른 측면 돌파로 라치오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날 이승우는 베로나 선수 중 가장 짧은 19분을 뛰고도 가장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베로나 지역지인 헬라스 1903 역시 이승우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6을 매기며 "승패가 기울어진 상황서 베로나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고 총평했다.

헬라스 1903은 "이날도 베로나는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베로나는 최전방 공격수 지암파올로 파찌니가 1라운드 나폴리전 후반 38분에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것이 마지막 득점이다"라고 하며 "나폴리전 이후 열린 5경기(FC 크로토네 전 0-0, 피오렌티나전 0-5, 로마전 0-3, 삼프도리아전 0-0, 라치오전 0-3) 동안 베로나는 한 골도 성공시키지 못하며 457분 동안 무득점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치니의 득점도 필드골이 아닌 페널티킥이다. 이번 시즌 베로나는 6경기 내내 필드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리그 19위 베로나(승점 2점, 2무 14패)는 골득실에서도 리그 19위(-13)에 머무르고 있다. 베로나는 파비오 페치아 감독을 경질과 동시에 새로운 감독의 부임한다는 이야기가 강하게 떠돌고 있다.

한편 페키아 감독은 이날 라치오전 패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클럽에 대한 확신과 팀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통계는 지금 보기 힘들지만 계속 좋아지고 있다"며 "패배는 패배다. 좋은 패배는 없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날 베로나는 이승우 투입 후 이전까지 보지 못했던 적극적인 모습이 나오기 시작했다. 페키아 감독은 이승우에 호의적으로 천천히 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여러 모로 신경을 써줬다. 과연 이승우가 팀의 무득점 기록을 깨고 자신의 첫 프로 무대 은사에 보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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