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러 외무 "美, 대북 군사공격 않을 것…韓국민 피해"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국, 북에 핵폭탄 있는 것 알고 있어" ]

머니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이 북한에 대한 군사공격을 감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주장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이날 러시아 NTV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폭탄을 갖고 있다는 걸 미국이 알고 있기 때문에 미국은 (북한에 대한) 군사공격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북한을 옹호하고 있지 않다"며 "다만 나는 모두가 이 같은 분석에 동의하고 있다는 걸 말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문제는 더 부드러운 접근 방법에 의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이 그런 부드러운 접근을 하지 않으면) 우리는 매우 예측할 수 없는 긴장 상황에 빠질 것"이라며 "한국과 북한, 일본 그리고 이들 국가와 가까운 러시아 및 중국의 무고한 시민 수십만 명도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브로프 장관의 발언에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대변인을 통해 북·미 간 긴장 고조가 "심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부르며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김 위원장이 성명을 통해 트럼프를 "정치인이 아니라 불장난을 즐기는 불망나니, 깡패"라고 비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에 대한 수위 높은 비난을 이어갔다.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22일 이를 두고 "어린이들 사이의 유치원 싸움"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