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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MLB-노조 동의’ 강정호 윈터리그, 행정 절차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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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태우 기자] 도미니카 윈터리그 출전을 통해 재기를 모색하고 있는 강정호(30·피츠버그)의 행정적 절차가 완료됐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동의까지 얻었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25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강정호의 윈터리그 출전에 대한 사무국과 노조의 동의를 얻었다고 밝혔다. 지난겨울 음주운전 사고로 지탄을 받았던 강정호는 취업비자가 나오지 않아 1년간 MLB 무대에서 뛰지 못했으며 재능기부 등을 통해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실전 공백이 길어지자 차선으로 도미니카 윈터리그 출전을 추진했다. 부족한 실전 감각을 쌓기 위한 조치다. 다만 강정호는 이번 음주운전 여파로 제한선수명단( restricted list)에 올라 있었다. 이에 따라 연봉도 받지 않는다. 제한선수명단에 있는 선수를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보낼 수 있는지에 대한 사무국의 유권해석이 필요했다.

헌팅턴 단장은 지난 9월 초 이 행정적인 측면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한 동의가 떨어진 것이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를 제한선수명단에서 복귀시킬 필요가 없는 몇몇 예외적 사유가 있었다. 이에 대해 노조와 사무국 모두에 예외 사항에 대한 확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강정호는 오는 10월 21일부터 시작될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아길라스 시바에냐스 소속으로 뛴다. 강정호는 현재 도미니카에 머물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강정호는 곧 신체적으로 준비가 될 것이며, 비자 없이 도미니카에 90일 동안 머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헌팅턴 단장도 강정호의 윈터리그 참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가 다시 경쟁적인 무대로 돌아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타석에 들어서며 다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스피드를 되찾을 것이다. 우리는 아갈라스 클럽과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다만 내년에 강정호가 팀에 복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알 수 없는 일”이라고 신중한 자세를 드러냈다. 그럼에도 헌팅턴 단장은 “만약 그가 미국으로 올 수 있는 비자를 얻는다면 우리는 아주 좋은 또 하나의 선수를 확보할 수 있다”면서 여전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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