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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당돌한' 이승우, 데뷔전서 보여준 가능성과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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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이승우가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로나의 스타디오 마르크 안토니오 벤테고디에서 열린 라치오와의 2017-18 이탈리아 세리에A 6라운드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헬라스 베로나 페이스북 캡처)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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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기다림 끝에 이탈리아 세리에A 데뷔전을 치른 이승우(19)가 특유의 당돌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승우는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로나의 스타디오 마르크 안토니오 벤테고디에서 열린 라치오와의 2017-18 이탈리아 세리에A 6라운드에서 후반에 교체 투입 돼 19분을 소화했다. 비록 이승우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팀은 0-3으로 졌지만 그의 데뷔전은 합격점을 줄 만 했다.

지난달 30일 베로나로 이적한 이승우는 지난 3경기와 마찬가지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난 경기들과 달랐다.

이승우는 팀이 0-3으로 뒤지고 있던 후반 26분 마티아 바로티를 대신해 스리톱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지난 시즌까지 바르셀로나 후베닐A(U-18)와 바르셀로나B(2군)에서 뛰었던 이승우에게 1군 무대는 생소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승우는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그동안 연령별 대표팀, 자선 축구대회 등을 통해서 국내 팬들 앞에서 보여줬던 당돌했던 이승우의 모습은 이탈리아 무대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투입 직후 이승우는 드리블을 하다가 상대팀 아담 마루시치의 경고를 이끌어 냈다. 첫 돌파의 성공은 이승우에게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이후 이승우는 거침없이 경기장을 누볐다. 자신이 위치한 왼쪽은 물론이고 중앙으로까지 범위를 넓히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투입, 이승우보다 많은 출전 시간을 받았던 모이스 킨, 알레시오 체르치 보다 경기에 관여하는 비중이 컸다.

또한 이승우는 순간적인 스피드를 통한 돌파와 동료를 이용한 2대1 패스로 라치오의 오른쪽과 중앙 수비에 균열을 냈다. 기회가 오면 주저하지 않고 슈팅도 시도했고 순간적으로 센스 있는 모습으로 측면을 파괴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작은 체격 탓에 우려됐던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적극적으로 가담, 추가 실점을 막는데 힘을 보탰다.

이승우는 경기 후 지역 매체인 헬라스 1903으로부터 "팀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는 평가와 함께 팀에서 가장 높은 평점 6점을 받았다.

지난 3경기 동안 이승우가 출전하지 않으면서 그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이승우의 특유의 당돌함으로 데뷔전서 자신의 가능성을 다시 입증했다. 길지 않은 출전 시간 속에서 이승우는 자신을 향한 기대감을 크게 만들었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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