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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트럼프 가치주' 다시 강세 전망, "괴물급 상승 가능성도"-펀드스트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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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정지원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에서 승리한 뒤 호황을 누렸던 가치주가 지난 수개월 주춤했한 모습을 보였지만, 다시 강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미 경제전문방송 CN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뱅크오프아메리카-메릴린치와 펀드스트래트의 보고서를 인용, 트럼프 당선 이후 나타났던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여전히 살아있다고 전했다. 리플레이션 트레이드란 물가 상승에 대비해 채권 등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영향을 받는 자산을 매도하고 주식 등을 매수하는 거래 행위를 뜻한다.

CNBC는 “월가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공약 불발 및 각종 논란 등으로 인해 주춤했으나 산업계와 금융계 주식이 선전하면서 다시 모멘텀을 되찾고 있다”고 밝혔다. 펀드스트래트의 공동 창업자인 토마스 리는 “가치주가 미 증시에서 괴물급 상승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가치주는 재무적으로 건전하고, 외부 변수에 둔감하며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는 회사 주식을 의미한다. 리는 “가치주가 126개월동안 전체 시장 실적을 밑돌았지만 지난 2주 넘게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융업계 주식은 지난해 미 대선 이후 27%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정보기술(IT) 업종 주식도 올들어 25%가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런던지사의 제임스 바티 투자 전략가는 “리플레이션 트레이드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될 때가 왔다”면서 “글로벌 경제 성장도 진행 중이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 연말 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도 리플레이션 트레이드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미 연준은 지난주 “올해가 지나기 전에 금리인상을 한 차례 더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펀드스트래트의 리는 “금리인상은 가치주에 있어 상당한 힘을 실어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월가의 일부 전략가들은 가치 투자에 여전히 조심스런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들은 가치주의 경우, 경제 성장과 물가가 가속화할 때 실적이 좋은 편이라며 지금과 같은 저물가, 저성장에서는 두각을 내기가 힘들다고 주장하고 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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