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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명박 "여기까지 따라왔어? 부지런도 하다"..한가하지 않은 `그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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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대선개입 지시 의혹을 묻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취재진에게 “부지런도 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23일 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은밀하게 꼼꼼하게 - 각하의 비밀부대 편을 통해서 이명박 정부의 국정원 댓글사건에 대한 진실을 파헤쳤다.

이날 방송이 끝날 무렵, ‘그것이 알고 싶다’ 취재진이 만난 이 전 대통령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 전 대통령은 “원세훈 국정원장한테 대선 개입 지시하셨냐? 임명권자로서 책임감을 느끼지 않냐?”는 질문에 미소를 지으며 “여기까지 따라왔어? 부지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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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통령은 그동안 이른바 국정원의 ‘MB 블랙리스트’와 ‘박원순 제압문건’과 관련해 공식반응은 자제하면서도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9일 국정원 문건과 고나련해 이 전 대통령을 검찰에 고소·고발한 데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은 측은 한 매체를 통해 “대한민국 대통령이 그런 것을 보고받고 지시할 정도로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라면서 “대통령 재임 시절 금융위기 극복과 원전 수주 등을 위해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박 시장도 “서울시장 역시 한가하게 전직 대통령을 고소할 만큼 그렇게 여유롭지는 않다. 이게 지금 한가한 이슈냐”라고 반박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국정원 댓글사건에서 그치지 않고 ‘BBK 주가 조작’에 대해서도 다룰 예정이다.

이날 방송 끝에 ‘BBK 관련 회사나 다스(DAS)에 직접 근무하셨거나 이들 회사에 대해 잘 알고 계신분의 제보를 기다린다’는 자막을 띄웠다.

BBK 주가 조작 사건은 1999년에 설립된 투자자문회사 BBK가 옵셔널벤처스의 주가를 조작해 부당이득을 챙긴 사건이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개입 여부가 큰 관심을 모았다. 김경준 전 BBK 대표는 “이명박이 BBK의 실제 소유주이며 나도 주가조작의 피해자”라고 주장했지만 사건을 수사한 검찰과 특검은 김 씨를 기소하고 이 전 대통령을 무혐의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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