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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사람이좋다' 임하룡, 만인이 사랑한 '영원한 젊은 오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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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유지혜 기자] '사람이 좋다'의 임하룡이 데뷔 36주년을 맞아도 배우로, 코미디언으로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며 '젊은 오빠'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24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는 코미디언이자 배우 임하룡의 삶과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임하룡은 부산코미디페스티벌에 참석해 '변방의 북소리'로 합을 맞춘 단짝 심형래와 후배들을 응원했다. 이들은 박나래, 오나미 등 한참이나 어린 후배들의 활동을 눈여겨보며 박수를 보냈다.

그는 코미디언 시절을 떠올리며 "일 중독이었다. 20년 동안 일을 한시도 안 쉰 적이 있다. 매일 회의하고 아이디어 짜는 게 정말 행복했다"며 "불러만 주신다면 현장에 자주 나가고 싶다"고 아쉬워했다.

또한 '변방의 북소리' 등 유명 코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심형래에 대해 "심형래군 어머님께서 날 싫어하셨다. 내가 너무 많이 때렸다. 내가 맛있게 잘 때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코미디를 하며 얻은 '젊은 오빠'라는 타이틀에 대해서도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동료와 후배들도 그런 임하룡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심형래는 "임하룡 형은 식구처럼 같이 지냈다. 여기 탈모도 이쪽 부분을 '변방의 북소리'에서 집중적으로 많이 맞았다. 그래서 원한이 있다"고 장난을 치면서도 "그렇지만 정말 좋은 배우다. 그가 장동건처럼 생겼냐 뭐했냐. 하지만 '어시스트'는 정말 최고다"고 말했다.

문세윤은 "제가 데뷔한지 1, 2년 밖에 안 됐는데 지나가면서 저를 보시고는 '세윤아 잘 보고 있어. 네 팬이야. 이 부분에서 이렇게 하면 더 재미있을 거 같아. 정말 잘 보고 있다'고 말하시더라. 정말 감동했다"고 말했다.

박수홍과 김국진은 '감자골' 사건 당시 자신의 편을 들어준 임하룡에 깊은 감동과 고마움을 전했다. 박수홍은 "당시 '얘네 말도 들어보고 무릎을 꿇리든 해야 할 것 아니냐'고 우리 편을 들어주셨다. 정말 천군만마같았다"고 회상했고, 김국진은 "어떤 사람을 좋아하느냐에 따라 사람이 달라지지 않냐. 제게 물어본다면 전 언제나 주저없이 임하룡 선배를 꼽는다"고 말하며 임하룡을 존경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임하룡은 가족들에게도 최고의 아빠, 할아버지였다. 그는 코미디언으로 자신이 성공하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그런 아버지를 돌이키며 임하룡은 집안에 헌신적인 가장이 됐다. 자신을 따라 배우의 길에 들어선 아들 임영식에 대해서도 임하룡은 "때를 잘 만나면 잘 될 것이고, 행여 때를 못 만난다 하더라도 어떠냐.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건데. 인생이 그런 것"이라며 아낌없는 조언을 했다.

코미디언으로 화려한 전성기를 누렸지만 배우로는 밑바닥부터 시작했다. 그는 "코미디 방송이 자꾸만 줄어들었다. 설 자리가 없었다"며 배우로 전향했으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어야 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다행히 임하룡은 '웰컴투동막골' 등의 영화를 만나 그 때부터 풀리게 됐다고 웃음을 지었다.

'영원한 젊은 오빠'인 임하룡은 여전히 후배들의 존경을 받고, 대중의 사랑을 받는 코미디언이자 배우였다. 데뷔 36주년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임하룡의 열정은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될 만 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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