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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후반기 ERA 3.93…3위까지 치고 올라간 롯데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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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실화냐?”라는 최근 유행어가 딱 맞는 상황이 프로야구에서 발생했다. 전반기를 7위로 마쳤던 롯데 자이언츠가 무서운 기세로 3위까지 올라섰다. 후반기 롯데의 상승세를 보여준 3위 점령이었다.

롯데는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홈 경기에서 7-2로 이겼다. 롯데는 이날 승리를 거두며 2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시즌 전적은 77승 2무 62패를 만들었다. 동시에 마산에서 시작했던 NC다이노스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NC가 9-11로 패하는 바람에 롯데는 NC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롯데가 NC보다 2경기를 더 치렀지만, 이제 1경기 차로 앞서나간 것이다. 롯데가 3경기, NC가 5경기를 남은 시점에서 두 팀의 승패가 같고, NC가 덜 치른 2경기를 모두 이기며 승률은 동률이 되지만, 상대전적에서 롯데가 앞서 3위는 롯데가 차지하게 된다. 흐름상 롯데가 유리한 위치가 됐다. 3위는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게 돼, 포스트시즌에서 와일드카드전을 치러야 하는 4위보다는 유리하다.

매일경제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17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열렸다. 8회초 1사에서 롯데 선발 레일리가 박진형으로 교체, 마운드를 내려가기전 강민호 포수와 주먹을 부딪히고 있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이날 승리는 후반기 롯데 상승세의 원동력을 보여준 경기였다. 안정된 마운드을 앞세운 뒤 타선의 힘까지 버무려진 투타 밸런스가 돋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마운드의 안정은 가을야구까지 기대하게 하는 요소. 롯데의 상승세가 지속되는 이유이기도 했다. 선발로 등판한 브룩스 레일리는 넥센 타선을 상대로 7⅔이닝 동안 92구를 던지며 8피안타(2피홈런) 2실점으로 시즌 13승 (7패)째를 올렸다. 그는 지난 6월 24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이날 경기까지 내리 10연승을 기록 중이다.

레일리뿐만 아니라 송승준(11승) 박세웅(12승) 등 10승 투수가 3명이 된다. 여기에 불펜에서는 마무리 손승락이 핵이다. 손승락은 6월까지 12세이브를 기록하던 손승락은 7월 8세이브, 8월 11세이브, 9월 5세이브 등 무서운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시즌 36세이브를 올린 손승락은 3년만에 세이브왕을 확정했고, 롯데 프랜차이즈 최다 세이브 기록도 갈아치웠다.

여기에 7년 만에 복귀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 조정훈과 셋업맨으로 변신에 성공한 박진형이 9월 평균자책점 0를 유지하고 있다. 롯데의 후반기 팀평균자책점은 3.93으로 10개 구단 중 1위다. 마운드가 상승세의 원동력이라는 것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는 롯데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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