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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미 캘리포니아주 높은 임대료에 주민 절반 이상 '이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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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주 주민의 절반 이상이 높은 주택 임대료 때문에 이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UC 버클리대 행정학 연구소(IGS) 홈페이지 캡처



UC 버클리대 정부학 연구소(IGS)는 23일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에서 56%의 캘리포니아주 유권자들이 집값 문제로 인해 다른 주로의 이사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LA 지역에서는 59%의 응답자가 이사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샌프란시스코, 새너제이, 로스앤젤레스, 샌디에이고, 새크라멘토 등 거의 모든 캘리포니아주 대도시에서 주택 가격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으며, 그 결과로 이들 대도시의 공공장소에는 점점 더 많은 노숙자가 생겨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IGS는 "캘리포니아주의 집값 상승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지만, 이번 조사는 캘리포니아주의 주택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48%가 주택 가격문제를 "극단적으로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했고, 36%는 "다소 심각하다"고 응답해 84%가 주택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주변 캘리포니아 북부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베이 에어리어 지역 주민의 경우 65%가 '극단적으로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또 조사 대상의 60%는 지방 정부의 '임대료 상한제'가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올해 초 UCLA 대학이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LA 전체 지역의 빈곤율은 2011년 15%에서 2015년 17%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빈곤을 야기한 주된 요인은 실업과 주택가격 상승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LA 지역의 방 하나짜리 아파트의 평균 월세는 1천900 달러(약 215만 원) 대이며,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지역의 원베드 룸 아파트 평균 월세는 3천 달러에 달한다.

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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