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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TF초점] '갤노트8·V30·아이폰X 게 섰거라' 외산 다크호스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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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픽셀2' 시리즈가 다음 달 국내 출시될지 관심을 끈다. 업계에 따르면 대화면 모델 '픽셀2XL'의 생산을 LG전자가 맡고 있다.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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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과 LG전자 'V30'의 판매가 시작되면서 이동통신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애플의 신작 '아이폰8'과 '아이폰X'이 국내에 출시되면 시장은 또 한 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을 사려는 고객이라면 이들 업체가 펼칠 스마트폰 대전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 LG전자의 3강 체제로 굳어있다. 판매량만 본다면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 구도로 더욱 고착화된다. 그러다 보니 다른 업체 제품이 두각을 나타내기 힘들다. 매년 도전장을 내밀지만 높은 진입장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해도 지각변동을 노리는 외국 업체들의 국내 시장 진출이 이어질 전망이다. 주인공은 구글과 화웨이 그리고 소니다. 일부 제품의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국내 출시가 확정되면 다크호스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 LG가 만드는 '구글 픽셀폰' 국내 출시될까

24일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다음 달 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스마트폰 신제품 '픽셀2'와 대화면 모델인 '픽셀2XL'을 공개한다. '픽셀'은 구글이 지난해 HTC와 파트너십을 통해 처음 선보인 자체 브랜드 스마트폰이다. 1세대 '픽셀'은 국내 정식 출시되지 않았다.

2세대 '픽셀'의 국내 출시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는 '픽셀2XL'을 국내 업체인 LG전자가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구글은 레퍼런스 스마트폰 '넥서스' 시리즈의 제조를 HTC와 LG전자에 맡긴 바 있다. '픽셀2XL'의 생산을 LG전자가 맡게 된다면 '픽셀2XL'는 지난 2012년 '넥서스4', 지난 2013년 '넥서스5', 지난 2015년 '넥서스5X'에 이어 구글과 LG전자의 4번째 합작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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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업체 화웨이가 신제품 '메이트10' 시리즈를 국내 출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말 출시된 화웨이 'P9' /이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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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2' 시리즈에서 주목받는 기능은 인공지능(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다. 이 서비스는 자연어 처리, 음성 인식, 번역 등과 같은 기술로 고객의 질문에 대답하고 정보를 찾아준다. AI 분야 강자인 구글은 LG전자 최신 스마트폰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한국어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하며 국내 시장 영향력을 확대 중이다.

구글 관계자는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서비스는 안드로이드 6.0 이상을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점진적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기기에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서비스가 적용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픽셀2' 시리즈가 국내 시장에 풀리게 되면 '갤럭시노트8'과 '아이폰8·X' 'V30' 등과 경쟁을 벌이게 된다. 이 제품은 '구글폰'이라는 신선함과 가격 경쟁력이 강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는 '픽셀2' 시리즈가 70만~80만 원대에 출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중국·일본 스마트폰 신제품도 국내 시장 공략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는 다음 달 16일 '메이트10' 시리즈를 공개한다. 세계 최초 AI 프로세서가 내장된 칩셋인 기린970으로 주목받고 있다.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기린970은 AI 작업 처리에 최적화된 신경망 연산 전용 프로세서 'NPU'를 탑재했다.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연산처리속도와 에너지효율 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부터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중저가폰 위주로 틈새시장을 노리던 화웨이는 지난해 말 'P9' 시리즈를 출시하며 첫발을 내디뎠다. 후속 모델 'P10'은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지만, 다음 모델로 '메이트10'이 꼽히고 있는 상황이다. 화웨이코리아 수장이 된 멍 샤오윈 사장은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한국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국내 시장에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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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코리아 모델이 스마트폰 신제품 '엑스페리아XZ1'을 소개하고 있다. /소니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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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니도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문을 지속적으로 두드리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지난 20일부터 '엑스페리아XZ1' 국내 시장에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 또 '엑스페리아XZ1 컴팩트'를 다음 달 중 출시할 계획이다.

'엑스페리아XZ1'에서 주목할 점은 고품질 3차원(3D) 스캐닝을 실현하는 '3D 크리에이터' 기능이다. 기본 장착된 카메라로 피사체를 스캔하면 3D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사용자는 머리, 얼굴, 음식 등 4가지 스캔 모드를 이용해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증강현실(AR)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하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할 수도 있다. 재미있는 점은 3D 프린터를 통한 기념품을 제작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소니의 각오도 남다르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소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선택 폭을 넓히는 등 한국 고객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과 화웨이, 소니 등 외국 업체가 국내에서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지닌 삼성전자, 애플, LG전자에 맞서기 위해서는 '스펙 앞세우기'보다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성능을 강조하기보다는 한국 고객의 특성을 먼저 파악한 다음에 이를 고려한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며 "한국 시장에 대한 꼼꼼한 학습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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