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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200자로 읽는 따끈새책]'마음 감옥', '삶은 왜 짐이 되었는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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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 마음감옥



우리는 늘 두렵다. 실패할까봐, 비난받을까봐, 상처받을까봐…. 두려움은 하루에도 몇 번씩 우리 마음을 찾아와 괴롭힌다. 저자는 이 감정이 사실은 실제로 존재하는 위협이 아니라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착각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고 말한다. 다양한 관계 속에 내재된 여러 위험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아직 경험하지 않은 것에 대해 지나치게 큰 공포를 느낀다는 것이다. 저자는 "나와 행복 사이에 두려움이 존재한다"며 "이 마음의 감옥을 정면으로 바라볼 때 비로소 자기 삶의 주인으로 자유롭고 다앙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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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은 왜 짐이 되었는가

현대사회는 과거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만 정신적으로는 황폐하고 공허하다. 과학기술과 기계가 우리의 주인이 되어 삶의 모든 양식을 지배한다. 부품으로 전락한 인간은 여기서 생겨나는 불안과 고독을 해소하기 위해 물질을 소비하고 자극을 탐닉한다. 하지만 이것은 더 큰 공허와 권태를 낳을 뿐이다. 하이데거는 이 같은 현대사회의 위기에 대한 해결책으로 인간 고유의 감정을 회복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불안은 삶의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는 인간의 근본적인 존재방식이며, 이 기분을 기쁨에 찬 경이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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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체는 틀렸다

국내 니체 열풍을 향한 경고메시지다. 노동법을 전공한 법학자로 르네상스적 지식인으로 꼽혀온 저자(박홍규 영남대 교수)는 니체의 반민주주의적 사상이 한국에 전반적으로 퍼져 있는 엘리트주의와 궤를 같이 한다고 말한다. 특히 학벌주의, 성차별 등으로 얼룩진 한국 사회에서 니체의 '초인이 되라'는 말은 차별을 더욱 고취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천재나 초인이 아니어도 충분히 인간답게, 인간으로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먼저라는 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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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만 알면 옛그림이 재밌다

서양 그림에 익숙한 우리에게 우리의 옛 그림은 낯설다. 이 책은 옛 그림의 용어와 종류부터 붓과 먹 쓰는 법, 화파 등 옛 그림을 감상하는데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내용들을 총정리했다. 미술전문기자 출신인 저자는 옛 그림이 왜 그려졌는지, 누가 그렸는지, 무엇을 그렸는지를 아는 것이 감상의 전부라고 말한다. 많은 도판과 최소화된 설명으로 독자들이 스스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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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와 군대

군대 내 종교에 관한 국내 첫 비판적 연구서다. 군대 내 종교활동, 군종은 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을까. 한국전쟁을 계기로 군종이 도입된 이래 각 교단 간의 치열한 경쟁, 이후 성찰없는 성장 등 문제를 낱낱이 조명했다. 국가가 특정 종교를 후원하는 동시에 종교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한 역사를 비판한다.

이경은 기자 ke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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